노무현 대통령 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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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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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참전 한인미군가족 서포트그룹' 위원장의 서한

 
   
  ^^^ⓒ 이종수^^^  
 

서포트 그룹 찰리 임 위원장이 연세대 노정선 교수의 미군 비하 발언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의 요약. <필자주>

노무현 대통령님께 드립니다.

저는 14세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이민와 미국에서 자라고 공부하고 미군으로 10년 현역생활을 마친 뒤 예비군 생활을 하였으며, 지금은 뉴욕사업가로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인미군재향군인회 회장, 뉴욕 지역한인회인 브루클린한인회 이사장, 대뉴욕지구 뉴욕한인회 이사장과 부회장으로 재직하였으며 지금은 이라크참전 한인 가족모임인 '서포트 그룹'(Support Group)의 위원장을 맡고있는 재미동포 찰리 임(한국명 .임천구)입니다.

지금 미국의 40여만 젊은 청년들은 이라크 전장에 참전중이고 또 15만의 군인들이 참전 대기중이며 그중 1,200여명의 한인 1세, 1.5세 그리고 2세들이 목숨을 걸고 훌륭히 전투에 참전하여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싸우고 있습니다.

어린 아들과 딸들을 전쟁터에 보낸 우리동포 부모님들과 한인사회는 하나가 되어 이라크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그 지역의 안보를 위하여 훌륭히 명예롭게 싸우고 있는 우리 한인 젊은이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자랑스럽게 개선할 날을 기다리며 시간이 있을 때마다 TV와 라디오를 껴안고 하루하루를 지냅니다. 또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고심하다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옐로 리본' 달기 캠페인을 전개해 한인사회는 물론, 미 주류사회에 널리 확산시켰습니다. 이외에도 이라크전 참전 한인가족모임인 '서포트 그룹'을 만들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식들의 소식과 정보를 서로 나누며 위문품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한국 MBC-TV '아주 특별한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연세대 문리대 인문과학부 노정선 교수의 미군 비하 발언이 뒤늦게 이곳 미국 한인사회에 알려지면서 뉴욕일대는 물론 뉴저지, 워싱턴D.C., 버지니아, 필라델피아, 메릴랜드,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지역까지 미 전역의 참전 한인가족들과 한인사회가 크게 반발,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에 출연한 교수, 진행자, 피디(PD) 등은 미군에 대해 상식 이하의 발언을 한 것은 한인을 포함한 모든 미군과 그들 가족, 더 나아가서는 미주한인 모두를 모욕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 대통령님

가뜩이나 한국에서의 반미감정이 심한 이때에 MBC-TV 방송국이나 엘리트와 지식인인 교수, 그것도 명문 대학교 교수가 근거도 확실치 않고, 증거도 없는 그러한 망발을 방송을 통해서 널리 사회에 알린 것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걱정됩니다. 문제의 발언은 반미감정을 부추기는 유언비어이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이곳 미국에 살고있는 우리동포들을 우롱하며 미 전군과 미국민을 비하한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법을 다루는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저 또한 전직 미국군인으로서, 또 현재 미 공군에 복무하는 딸을 둔 아버지로서 이러한 방송을 접하였을 땐 분노를 느낍니다.

이라크전쟁 참전가족, 그리고 미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의 심정을 대통령님께서는 이해하여주리시라 믿습니다.이라크전쟁 참전가족들과 한인동포사회를 위하여 노무현 대통령님께서는 조속한 시일 안에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조치를 내려주시리라 믿습니다.

2003년 4월14일
찰리 임
이라크참전 한인 미군 가족 서포트 그룹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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