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지키기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 선열과 국군 장병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제정된 현충일이 올해로 51회를 맞이했으나 '2006 독일월드컵' 열풍에 가려져 그 의미가 어느때 보다 바랜 느낌이 들 정도로 썰렁한 분위기다.
어느때 부터 인가 안타깝게도 나라를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현충일이 황금같은 휴일로 변해 버렸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은 현충일(6.6)이외도 잊지못할 한국전쟁(6.25), 서해교전(6.22)이 있는 슬픔의 달이다. 그러나 아직도 껄끄럽게만 한 '북한에 손을 든 날'(6.15)이 있는 달이기도 하다.
얼마전 5.31 지방 선거를 치루면서 망월동 잔디가 망가질 정도로 때를 지어 찾았던 정당, 정치인들의 모습이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로 현충일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광주묘지나 북한의 김정일 방문엔 너나 할 것 없이 눈도장을 찍기 위해 혈안이 되면서도 정작 애도의 장소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어찌된 영문인지 이념, 정치적으로 투쟁하다 죽은 사람들은 영웅 칭호를 받고 매년 추도행사를 거창하게 하면서도 정작 나라를 위해 꽃다운 젊음을 바친 국군장병들의 넋을 추모하는 행사가 없는 요상한 나라가 되어버렸다.
4년전 6월22일 서해교전에서 북한군의 포격에 아군 고속정(357호)에 승선했던 장병 6명이 전사했지만 그때도 당일 월드컵 결승의 흥분과 함께 몇몇이 퍼주기식 전략으로 이룬 남북한 화해정책에 밀려 고귀한 죽음이 뒷전에 묻혀버렸고 묘비마져도 '2002년 6월 22일 연평도 근해에서 전사' 로만 기록되어져 과격시위를 하다 죽은 사람들과 대조를 이루었다.
미군 여중생 사망은 살인행위라며 붉은 띠를 두르고 촛불시위까지 하던 집단이 북한의 만행에 대해서는 눈치를 보며 대다수가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니 그 유족중 한 미망인이 조국을 사랑한다면서도 이억만리 미국땅에서 잡일을 하며 사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또한 지난해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행사에서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료 및 국회의원들이 각가지 이유를 대고 참석을 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그 시각 김대중을 지지했던 외국인들과 식사를 했고 고위층 각료와 의원들은 골프채를 흔들기도 했던 사실이 뒤늦게 들어나 시민들과 노병들의 가슴을 아프게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좌파 자유주의를 내세우는 집권체제 때문인가 거리는 물론 청와대를 비롯해 정부종합청사, 심지어는 국립현충원 주변마저 조기(弔旗)가 게양되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김대중씨의 6월방북은 시기적절하지 않은것 같다. 이번 방북은 몇몇사람을 위한 잔치일 뿐이다.
그리고 대표성을 갖지 않고 개인자격으로 가는 방북에 왠 수행원이 그리 많은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또한 평화통일 운운하는데 환상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통일 동, 서독의 최근 문제점을 알기나 하면서 말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우리의 입장은 동,서독보다 더 나쁘다.
기왕지사 방북을 한다면 평화통일 문제를 거론하기에 앞서 KAL 조종사와 여승무원 등 납북자와 국군포로 송환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비위를 맞추며 밑빠진 독에 퍼주기식 협상은 누구라도 콩고물을 받을 수 있다. 더 이상 국민의 돈으로 생색을 내며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울러 미국에서 김씨에 대한 현지조사가 이미 착수되었다는 설(說)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이같은 시점에서 3개 방송사가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 앞다투어 경쟁적으로 과잉 열기를 시간대로 방영하면서도 현충일에 관련한 다큐멘터리 등 특집방송은 계획하지 않았다. 더구나 기가 찬 것은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의 선전과 국민통합을 위해 재소자들이 우리나라 대표팀이 출전하는 모든 경기를 생중계로 볼 수 있도록 하고 만약의 사태(고혈압, 심장마비 등)를 대비해 각 교정청 별로 비상대기까지 준비했다는 것이다.
단 하루뿐인 애도의 날 보다 월드컵대회의 비중이 더 큰가 보다. 진정 국민통합을 바란다면 월드컵 생중계보다 현충일 오전 재소자들이 묵념을 하며 애도의 시간을 갖게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든다.
좋은 발상일 수 도 있지만 굳이 탈주, 심장마비 등의 사태까지 대비하며 TV시청을 하게 하는 것은 유일하게 휴식할 수 있는 밤의 자유시간까지 박탈하는 행위일 수 도 있다. 밤샘을 한 다음 그들이 낮시간 피곤에 지친 모습을 한번 쯤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영어의 몸인 그들의 후유증은 상당히 오래 갈 것이다. 오는 15일 광주에서 벌이는 대규모 풍물놀이 굿판에 송두율과 같은 '곽동의'가 당당하게 입국을 하고 한국전쟁(6.25)당시 중국의 개입과 관련 중국이 집을 지킨다는 뜻의 '보가개념'(방어용)으로 한국전에 개입했다고 망말을 지껄이는 강정구가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는 세상이 되면서 나라를 위해 꽃다운 젊음을 바친 이들의 거룩한 죽음이 우리 가슴에서 점점 잊혀져 가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하늘도 슬퍼서 비가 내리나 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왜 고노무종자들은 98%란 위력이 있기 때문이다.밖에선 좋다고하다가도 투표장 안에만 들어가면 찍는 자리는 오직 하나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