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우라늄탄도 대량살상무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열화우라늄탄도 대량살상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화우라늄탄, 미국내 폐기물 처리 위해 사용

^^^▲ 녹색연합 대안사회국 석광훈 부장
ⓒ 권대경^^^
“열화우라늄탄은 목표물에 타격된 후 발생하는 미세한 우라늄분진이 주변의 토양, 대기, 지하수 등을 오염시킨다. 또 인체에 흡입되면 분진들이 대부분 불용성이므로 혈액, 뼈, 장기 등 신체 모든 부위에 장기간 머무를 수 있으며, 대부분 직경 1.5마이크론 이하로 미세하기 때문에 폐조직 등에 고착되면 신체외부로 배출되지 않는다.”

▲ 미국 자국내에선 철저히 규제

지난 1991년 걸프전에서 최초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열화우라늄탄이 국제사회의 비난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이라크전에 또다시 사용됐다. 열화우라늄은 핵연료나 핵무기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핵폐기물로서 우라늄 238(99.79%)과 우라늄 235(0.2%)이 주요 성분이다.

열화우라늄탄은 목표물에 타격된 후 발생하는 미세한 우라늄분진이 주변의 토양, 대기, 지하수 등을 오염시킨다. 또 인체에 흡입되면 분진들이 대부분 불용성이므로 혈액, 뼈, 장기 등 신체 모든 부위에 장기간 머무를 수 있으며, 대부분 직경 1.5마이크론 이하로 미세하기 때문에 폐조직 등에 고착되면 신체외부로 배출되지 않는다. 게다가 우라늄 238이 수밀리미터(mm) 이내로 인접할 경우 신체 장기는 강한 알파선에 노출되며, 미량이지만 훨씬 위험한 우라늄 235도 있기에 우라늄분진은 백혈병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한편, 미국 에너지성(DOE)은 이 무기의 원료인 열화우라늄을 핵폐기물로 간주해 열화우라늄이 핵연료 제조시설 등에서 벗어나 환경과 주거지역으로 오염되지 않도록 철저히 규제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 핵규제위원회(NRC)는 자국내 열화우라늄탄 사격장에서 훈련에 사용된 전차들과 사격장 지표 토양 등을 규제에 따라 저준위 핵폐기물로 간주해 별도로 수거,처리한다.

▲ 그렇다면 왜 미국은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하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 국내에 쌓여있는 무려 74만톤의 열화우라늄 핵폐기물을 처분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핵산업계와 에너지성(DOE)은 열화우라늄 핵페기물을 군수용과 산업용으로 재사용케 하는 권장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고준위핵폐기물뿐 아니라 지난 50년동안 100기가 넘는 핵발전소와 기타 핵시설에서 발생한 다양한 종류의 핵폐기물로 넘쳐나는 미국으로서는 이들을 비싼 비용을 물고 보관하느니 어떻게든 재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게다가 미국 군수산업계가 열화우라늄탄을 통해 노리는 전략적 효과는 현재 추진중인 제4세대 핵무기개발과도 연관이 있다.

소련이라는 거대한 “적”이 사라진 뒤, 미 군수산업계는 새로운 핵무기 개발의 명분으로 이라크나 북한 등 소위 “불량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1만여 개의 지하벙커(HDBT, Hardened & Deeply Buried Target)들을 새로운 위협으로 탄생시켰다. 미국은 이러한 지하벙커를 뚫기 위해선 기본의 핵무기 전략과 차별되는 소형핵무기 전략이 필요했다.

즉 실전에서 “사용가능한” 소형핵무기(TNT 1킬로톤이하)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용가능한 소형핵무기는 지하벙커 관통성능을 높인 폭탄이다. 하지만 아무리 소형이라 할지라도 핵무기인 이상 이를 실전에 사용한다는 것은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저항을 받을 수밖에 없다.

▲ 이미 대형 유도폭탄에도 적용중

지금까지 미국정부가 전쟁에 사용하고 있다고 공식인정한 열화우라늄탄은 기껏해야 30mm, 120mm 대전차포로서 5kg 이하의 폭탄들이다. 그러나 유럽의 무기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미 1995년 보스니아 전쟁부터 열화우라늄을 대전차포 뿐 아니라 단계적으로 대형 유도폭탄이나 미사일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증거로 메이져 군수업체인 록히드 마틴사는 지난 1997년 12월 미국 특허청에 최소 8개종의 열화우라늄 유도폭탄 설계를 “외장형 투하폭탄(Shrouded Aerial Bomb)”이라는 이름으로 특허출원했다. 여기에는 무게 1톤급의 GBU-24, 27, 31 유도폭탄 등이 포함되며, 심지어는 2톤급의 벙커버스터(GBU-28), 전술 토마호크 미사일, 집속탄(CBU-97)까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미국은 미국 핵산업계의 골치덩어리 핵폐기물을 처리하고, 더불어 차세대 핵무기 개발전략을 꾸려 나가고 소형핵폭탄의 관통성능 개량을 통한 기술적 명분을 가지기 위해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