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온라인 거래량 1위인 빗썸이 지난 12일 오후 4시부터 서버 과부하로 서비스를 1시간 30분 간 중단했다. 이 여파로 투자자들의 매도·매수 거래가 전면 차단됐다. 이후 서버 접속이 재개됐지만, 1개당 280만원이었던 비트코인캐시의 가격은 100만원 가까이 폭락한 190만원대를 오갔다.
한 투자자는 “전날 빗썸 관계자가 오늘 10시에 회사 차원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안내했는데 아직(오전 11시)까지 발표는 커녕 한명도 나와보지 않고 있다”면서 “들어가지도 못하게 해서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부대표란 사람은 아침에 커피 들고 출근하더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거래소들의 시스템 안정성 부족은 가상화폐 거래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투자자들이 항의를 이어가는 동안에도 가상화폐 가격은 시시각각 변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대응 방안을 내놓지 않아 가상화폐를 어떻게 처분해야 할지도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객센터도 이번 서버 마비 대란에서 투자자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해주지 못했다. 고객센터에서 20여분을 대기했다는 직장인 A씨는 “2500만원이 물려있었는데, 서버가 멈췄다가 열리는 순간 반토막이 났다”면서 “세계 1위, 1등 거래소라고 하면서 대응은 전혀 없고 전화도 안 돼 회사에서 잠시 나왔다”고 망연자실하며 불만을 토했다.
빗썸 관계자는 “동시 접속자 수가 평소 평균 대비 최고 1700%가 폭증했다”면서 “웹·슬레이브 서버 등의 증설을 통해 이용자 급증과 거래량 폭주에도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원 충원과 외부 컨설팅을 통해 시스템 최적화 작업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원님들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기 위해 법무법인을 포함, 고객자산보호센터 등을 통해 논의 중에 있으며, 이번 사안에 대한 법률적·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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