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무 윤동주 2017 시인탄신 100주년 기념공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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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무 윤동주 2017 시인탄신 100주년 기념공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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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 소극장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 서창무 윤동주 공연이 열렸다.

▲ 서창무 윤동주 2017 시인탄신 100주년 기념공연 ⓒ뉴스타운

공연에는 태평소 독주, 거문고 독주, 해금독주, 거문고 해금 합주, 판소리 ‘참회록’(시 착창), 먹글(캘리그라피)+관객 시 낭독, 윤동주의 생애-살풀이, 커튼콜(‘서시’ 전체합창-배우, 관객) 순으로 끝났다.

▲ 서창무 윤동주 2017 시인탄신 100주년 기념공연 ⓒ뉴스타운

우리의 전통문화가 숨 쉬는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에서 깊어가는 가을에 ‘서창무 윤동주’ 공연에 빠져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서창무 윤동주 2017 시인탄신 100주년 기념공연 ⓒ뉴스타운

윤동주 ‘별 헤는 밤’

겨울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 서창무 윤동주 2017 시인탄신 100주년 기념공연 ⓒ뉴스타운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 서창무 윤동주 2017 시인탄신 100주년 기념공연 ⓒ뉴스타운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라이너 마리아 릴케',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 서창무 윤동주 2017 시인탄신 100주년 기념공연 ⓒ뉴스타운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서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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