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챤의 당구이야기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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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챤의 당구이야기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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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프로의 당구칼럼 16번째(운동선수,당구선수,그리고 사명)

▲ 서울당구연맹 이일우 선수(곰프로) ⓒ뉴스타운

사명(使命)

사명 : 맡겨진 임무, 사신이나 사절이 받은 명령(네이버사전)

사명이란 뜻을 NAVER에 검색해보니 이렇게 나오네요.

그런데 왜 한자어가 목숨명이 붙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옛 사절이나 사신들은 임금에게 받은 명령을 가지고 먼 외부나, 다른 나라의 사절로 갔을 때 좋은 임무도 있겠지만 상대국에게 적대감을 표현하는 뜻도 가지고 갔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신이나 사절은 아마도 그런뜻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아마도 많이 목이 날라가고 고문을 당하고 죽임을 당하는 경우가 다반사 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목숨명(命)이 쓰이지 않았을까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조금은 낯설은 단어이지만 ‘사명’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언론이나 기자들의 사명은 아마도 눈에 보이는 사실의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찾고 그 의미를 재조명하는 것이 언론과 기자의 사명일 것입니다.

말하자면 ‘불편부당 정론직필(不偏不黨 正論直筆)'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짐 없이 공평하게, 이치에 맞는 의견이나 주장으로 어떤 사실을 구애됨 없이 있는 그대로 적는다는 뜻이지요.

어떤 사실에 대한 진실규명이죠.

이렇게 할 수 없다면 지금 현국의 MBC사태나 KBS등과 같은 문제는 끊임없이 나올 것이고, 권력과 재력의 힘에 이끌려 바르고 정당하고 진실한 사실들은 여전히 배후에 감추어져 왜곡된 사실들만 국민들은 듣고 보고 속고.

▲ ⓒ뉴스타운

운동선수의 사명은 무엇일까요? 이것에 대해 저도 잘 모르고 궁금해서 운동 매니저 쪽을 먼저 찾아 봤습니다. 이렇게 나오더군요

운동선수 매니저직무 : 개별 운동선수에 대해 트레이닝 시간, 건강상태, 휴식시간, 체중, 식사량 등을 관리하여 최상의 운동능력을 유지하도록 하고, 방송, 행사 등 개인스케줄을 관리하기도 한다. 선수단의 장비, 숙소, 음식, 차량 등에 관리를 한다. 직업운동선수의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하여 운동선수코치 또는 운동선수트레이너와 협의하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운동선수매니저 (한국직업사전, 2016)

따져보면 운동선수의 사명이란? 적절한 트레이닝, 건강유지, 알맞은 휴식, 체중관리, 식사조절, 최상의 운동능력을 유지하도록 컨디션을 조절 관리하는 것이 운동선수의 사명이 아닐 듯 싶네요.

필자는 얼마 전 모 당구용품 업체의 이사님과 대화를 하면서 부끄러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당구치는 선수들은 낮 시간 이전에 만나기가 힘들다고,,, 전화통화도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시더군요. 순간 저 자신도 부끄러웠고 같은 당구선수로서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하시는 말씀이 다른 운동선수들은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자기 관리하고 웨이트트레이닝하고, 뛰고, 개인연습하고 연습게임하고 운동선수다운 생활들을 하는데 당구선수들은 그런 모습을 거의 못봤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구는 많이 치는데 동호인보다 조금 당구 더 치는 것 말고는 일반인과 다를게 없다고 하셨습니다.

틀린 말씀이 아니었기에 마음이 찔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운동은 좋아해서 걷기와 자전거 등을 하고는 있지만 당구향상을 위한 트레이닝 운동은 사실 중점으로 하진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다른 선수분들은 어떠할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물론 대개의 당구선수들은 탑 클라스 선수 들을 제외 하고는 주간 매니저, 야간매니저, 투잡 등등 사실 당구장에서 당구치는 것 말고는 개인적 시간들(트레이닝, 개인연습, 개인향상 운동들등....) 할 수 없는 처지에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이 일겁니다.

하지만 당구선수란 것이 정말 나의 사명이라면 우리는 정말 그 당구용품 이사님의 말씀처럼 당구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하고 나 자신의 당구 발전을 위해 당구선수로써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개인연습, 훈련, 꾸준한 노력, 연구, 정신적 육체적 트레이닝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나 자신도 반성하는 중이지만 우리 당구선수들도 함께 고민해 봤으면 하는 바입니다.

어느 운동선수도 이렇게 게으르진 않을 것이다. 운동선수들 중 유일하게 술, 담배를 많이 하는 운동선수는 당구선수들이다. 그리고 그것을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금연화가 이루어져도 여전히 흡연실에서 담배들을 피울 것이다. 어느 운동선수들이 저렇게 담배를 많이들 피우는 것인가? (???..왈!)

사회적 시각은 여전히 아직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당구선수라고 하면 머 다른 운동선수와는 다른 특별한 것인가? 술, 담배는 그저 각자의 몫이며 세계적인 유명 탑랭커도 피우는 거라고 합리화 할 것 인지요?

물론 긴장감의 해소와 스트레스를 풀기위한 적절한 음주나 흡연이 약간의 도움을 줄 순 있겠지요. 하지만 장기적인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당구선수 이기 전에 운동선수 임을 자각 했으면 합니다.

예전에 선을 보러 갔다가 모하시는 분이에요? 라는 질문에 아! 운동선수입니다 라고 했더니 처음에 눈이 커지더니... 무슨 종목이세요? 라고 물어보셔서 당구선수요! 라고 대답했더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아? 그런것도 있나? 라는 표정이었다.

대한민국 사회의 시선은 여전히 당구를 놀이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저녁에 일과가 끝나고 술 한잔 하고 2차로 당구장에 와서 즐겁게 노는, 머 그 정도....

그리고 평소에 당구선수들이 보여준 이미지들.....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데로..... 사람들은 평가하고 있을 것이다.

▲ ⓒ뉴스타운

굳이 사명(使命)이라는 큰 의미로 보기 전에도 새벽에 이른 아침 열심히 일터로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에 느낌들이 있을 것이다.

버스 앞 또는 지하철을 타다보면 본인 자신들을 위해 가족들을 위해 남편과 사랑하는 사람들, 자녀들의 생계와 미래를 위해 잠을 줄여가며 눈을 비비며 일터로 종종 걸음을 걷는 많은 이들을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이 직업으로 여기며 출근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어떠한 그 무엇이든지 중요한 일인지 중요한 일이 아니든지 높은 위치든지 낮은 위치든지 간에 모두들 책임과 열심을 다해 앞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당구선수가 정말 나의 직업인 걸까? 지금 맡겨진 것이, 당구선수란 것이 나의 사명이라면 당구가 그렇게 좋고 내 열정과 열심을 다할 수 있는 유일한 목적이라면.

다시금 나의 직업에 대한 가치관가 목적의식과 의미를 찾아 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 옛날 먼길을 홀로 외로이 가서 이 말을 전달하면 틀림없이 내 목이 날라갈 터인데 되뇌이면서 떨리는 손으로 임금의 친서를 전달하며 목숨을 걸어 사명(使命)을 감당한 사신처럼....감히 그렇게는 못하더라도 ...우리도 묵묵히 최선과 열심을 다해 최상의 운동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하는 당구인이 되어 볼수는 없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사실 필자도 잘 못하고 있는 부분이지요. 그래서 이글은 저 자신에게도 다그치는 글이며 스스로 다짐하자는 의도와,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에게도 권면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당구선수가 아니라 할지라도 여타 다른 직업을 가지신 분이더라도 본인에 취지에 맞게 변역하여 읽고 해석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사명선언문중 몇 가지 발췌하여 써보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 ⓒ뉴스타운

[사명선언문중...]

내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내가 이 땅에 사는 동안 내가 이루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나는 내 생애가 끝나는 순간 나에 대한 어떤 평가와 결과를 기대하는지?

나를 향한 세상의(신)의 가장 큰 기대는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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