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길 화백의 ‘도자기 서각과 새로운 장르의 탄생’전이 10월 25일 오후 인사동 하나로갤러리에서 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춘길 화백의 전시를 축하하는 미술계의 선후배들과 귀빈들이 하나로갤러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양태석 신맥회 회장은 축사에서 “예술은 인간의 영혼을 살찌게 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영양소라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예술계가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새로운 작품을 창작해서 많은 관람객의 안목을 넓혀준 정춘길 화백, 정말 훌륭하십니다. 도자기 문화가 신라시대 초기에서 고려시대로 넘어와서 꽃을 피우기 시작해서 고려 도자기는 세계의 으뜸입니다. 그런대 이곳 전시에 와보니 백자는 말할 것도 없고 청자로 함을 만든 작품은 정말 좋은 발상”이라고 말했다.
김중위 전 환경부 장관은 축사에서 “그림 하나만 그리기도 쉽지 않은데 도자기에 서각까지 하고, 한 사람이 몇 사람이 해야 할 분야를 다 해 버렸어요. 다른 사람은 뭘 해야 하는 것인지...대단한 분입니다. 축하합니다.”라고 말했다.
정춘길 화백은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들이 모두 와주셔서 존경하고 뜻이 깊습니다. 정말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한국화, 산수화를 전공했는데, 어찌하다 도자기에 빠져서 연구한 적도 없는 새로운 장르에 연구 작업하였고, 주위 작가, 동료, 언론, 학계의 냉담과 냉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많은 시련 속에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져 그 매력에 빠져서 마약을 한 사람처럼 작업하고 또 작업해서 9년 가까이 작업하고 글도 같이 써서 책을 발간하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한국화가 예술의 한 장르가 된 것은 모든 표현이 완벽하게 정립되어야 하듯이 도자기 서각도 모든 표현이 되어야 하므로 각 부분을 오래 연구했습니다. 이곳의 작품은 여러 면의 표현, 여러 흙으로 나타냈으며, 여러 기법을 이용한 작품들입니다. 책에 쓴 기법대로 모두 못한 것이 아쉽지만, 보시는 분들께서는 처음 탄생한 예술 장르에 용기를 주십시오. 제가 지금까지 무난히 작품을 할 수 있도록 묵묵히 내조한 제 아내가 있어 가능했던 일입니다. 앞으로 도자기 서각 미술관을 운영하고 싶고, 전문가로 가르치고 싶습니다. 이렇게 성원을 이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라고 환영사를 전했다.
바보화백 장춘길 선생은 어려운 역경을 버텨내고 20년 넘게 실험하고 연구한 도자기 서각이란 새로운 장르를 도화와 함께 글로 정립하여 “한국도자기서각의 이론과 실기”라는 책을 한국 최초로 발간하고 이번 개인전 작품도 국내 최초로 발표했다.
미술계, 서각, 도자기계에 누구도 못한 불모의 사막에서 혼자 연구와 실패를 거듭하며 시행착오 끝에 첫 선을 보이는 이번 전시는 원로 현대 도자기 선생을 만나 운명적으로 연구하게 되었다.
한국의 화가로 작가로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키기에는 현실이 너무 냉정하고 어려웠지만, 실력보다는 능력이 먼저인 현실에서 더욱 더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한 그의 작품은 비로소 이번 전시에서 결실을 맺었다. 정춘길 화백은 청자로 팔만대장경을 완성한 바 있다.
정춘길 화백의 ‘도자기 서각과 새로운 장르의 탄생’전은 10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시된다.
바보 : 세상을 바로 보는 사람
도자기 서각 : 정립, 이론의 창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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