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7.1% "한약 복용 후 부작용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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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7.1% "한약 복용 후 부작용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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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수지침학회, 전국 성인 남녀 831명 설문 결과 발표

지난해 양방 의료계의 한약에 대한 효과문제가 의료계 전체가 요동을 친데 이어 이번에는 고려수지침학회가 한약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약은 효과가 미미하면서 부작용이 심해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고려수지침학회는 지난 4월 29일 전국 성인 남녀 831명(도시거주자 721명, 농촌거주자 110명)을 대상으로 ‘한약 복용 후의 효과·부작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약을 먹고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무려 87.1%나 됐으며, ‘효과를 봤다’고 응답한 사람은 12.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돼 한약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겪은 부작용으로는 ‘소화불량’(232명)이 가장 많았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195명), ‘헛배부름’(172명), ‘설사’(161명), ‘뱃속이 답답하다’(161명), ‘얼굴이 부었다’(155명), ‘피부가 가려웠다’(146명) 등도 상당수가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가슴이 항상 답답하다’(137명)거나 ‘변비’(134명)와 ‘살이 더 쪘다’(129명), ‘머리가 무거웠다’(124명), ‘가스가 많았다’(101명), ‘눈이 충혈됐다’(94명), ‘부정맥이 나타났다’(37명), ‘심장병이 더 악화됐다’(25명)고 호소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한약을 직접 복용해본 경험이 있는 249명 가운데서 ‘효과가 있었다’(52명), ‘효과 없이 부작용만 있었다’(96명), ‘악화됐다’(30명), ‘효과 모르지만 부작용이 있었다’(81명) 등으로 답해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만 212명이나 됐다.

한약 복용자들은 주로 한의원(701명)에서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제일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한약방(120명), 한약국(47명), 민간(44명) 순으로 한약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약의 효과를 본 연령층은 60대 이하가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 노인층일수록 효과보다 부작용이 많았다. 이는 노인층의 경우 젊은층에 비해 자연치유력이 미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젊은 여성층에서 한약을 먹고 살이 찐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신부전증 또는 호르몬 부작용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부작용을 가장 많이 호소한 위장질환 경우 한약을 먹을수록 위장기능이 나빠지고, 만성위장병에 많이 걸린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응답자 중 60대의 한 남자는 모 유명한의사로부터 보약을 한제(20첩) 지어 5~6개월가량 먹었는데, 한약만 다려 먹으면 구역질과 위통, 소화불량, 전신피곤, 설사가 나타난다고 호소했다. 이 남자는 보약을 먹지 말고 버릴까도 생각해봤지만, 수십만원을 주고 산 것이 너무 아까워서 억지로 먹었다는 것.

또한 심장·혈관질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느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약을 많이 먹은 사람에게서 화병(火病)과 같은 답답하고 두근거리며 신경이 예민하고 자꾸 화가 나는 증상을 호소 하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응답자 중에는 한약을 먹고 심장통증과 심장병이 더 악화, 혈압상승과 부정맥, 콜레스테롤 상승, 동맥경화증이 더 심해졌다는 응답자도 여러 명이 있었다. 심지어 한약을 먹고 졸도까지 했다는 사람도 7명이나 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약을 먹고 얼굴, 손발, 전신이 부었고, 살이 쪘다는 응답자가 상당수 있었는데 이는 한약에 일종의 환경호르몬이나 독성물질이 들어가 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

즉 부신피질 호르몬을 자극하고, 심장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며, 신장의 이뇨작용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한다.

실제로 감초의 경우 제2차성 알도스테론증(신부전과 전신부종, 실성, 고혈압을 일으키는 악성질환)을 유발해 신부전을 일으킨다는 약리연구도 발표됐으며, 스테로이드, 코오티코이드, 아드레날린은 신부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피부질환도 한약의 부작용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증상으로 꼽혔다. 이 또한 한약에 유해세균과 환경호르몬, 독성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응답자 중에는 피부가 가렵고, 두드러기가 나며, 전신·복부가 가렵고, 심지어 피부가 빨갛거나 파랗게 변하고, 피부가 터져 출혈까지 되는 경우도 있었다. 피부질환이 심하다는 것은 한약의 단순한 부작용이 아니라 독성이 심하다는 것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학회는 분석했다.

이밖에도 여성들의 경우 한약을 먹고 자궁질환, 냉증, 생리통, 생리불순 등 여성질환이 더 심해졌다고 호소한 경우도 있어 전반적인 약리효능 검증이 실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고려수지침학회 유태우 회장은 “효과가 미미하면서 부작용과 위험이 많은 한약을 국민들에게 복용시킨다는 것이 과연 의학적으로 타당한 것인지 반드시 과학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이제부터라도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국민에게 한약 복용에 대해 특별주의를 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려수지침학회도 "(이번 조사결과를 두고 볼 때)한약재는 90% 이상이 한의원에서 처방해서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한의사와 한의원의 의료기관 존재가치가 불필요하고, 오히려 국민들의 건강을 더욱 나쁘게 하는 의료기관이란 점을 명백히 알 수가 있다"며 "학회는 한약의 문제점을 더욱 세밀히 파악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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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의의 2006-05-23 16:53:22
내 약 돌리도 내건강 돌리도 한 약이던 생약이던 양약이던 지 몸에 잘 맞아야 약효도 발휘하고 효과효능이 있는 것이지 개나소나 아무것이나 몸에 좋다고 하면 빙상도 안 먹는다고 안하요 우리는...

약령시 2006-05-24 07:06:52
몸에 좋다고 아무것이나 먹는 분산물이다.

^^ 2006-05-27 21:20:44
수지침학회가 왜 이런 조사를 했을까?..
한약하고는 관련이 없는 사설단체가 말이다..
침은 부작용이 없는가 보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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