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경기 불안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채용 시장이다.

2006년 제 48회 중앙인사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9급 교육행정직에 400.1대 1이라는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한다. 이는 경기가 불안해지면서 고용시장에서도 은퇴 뒤 노후를 보장해 주는 공무원 연금이나 다양한 복리후생제도 등이 제공되는 공무원 시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났다는 것을 증명한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최근 호황으로 돌아선 일본의 경우 1985년부터 현행 채용제도가 시행된 이례로 올해 1종 공무원 응시자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보도는 그 나라의 내수시장의 흐름이 채용시장, 그 중에서도 국가 공무원의 응시율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은 억지만은 아닐 것이다.

POINT 1. 원서모집-공무원 시험, 상반기 막바지 5월을 노려라

2006년 상반기 공무원 시험의 막바지로 접어든 이 때 원서접수를 비롯한 각 지역의 지방직 필기시험 그리고 면접 등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어, 어느 때 보다 수험생들의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특히, 1년에 한번 시행되는 국가직 7급과 국회사무처 8급 및 경남, 대구 경기에서 9급 일반행정직 원서모집이 마감됐으며, 5월 9~11일 사이에는 충북.남, 전북, 인천(행정7급 포함)이 진행되며 전남2회가 5월 16~18일로, 전국 각 지에서 원서접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POINT 2. 필기시험-시의성에 맞는 사회문제와 실생활과 관련된 생활언어 중심으로

다수의 지방직 및 교육청 시험의 진행되는 5월,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것은 필기시험이다.

지방직으로는 대구2회와 울산1회(행정7급 포함)가 21일, 대전2회(행정9급 포함)가 28일에 있으며, 교육청 시험으로는 대전교육청과 전남 교육청 그리고 충북.남 교육청이 14일, 마지막으로 서울교육청이 21일로 예정되어 있다. 특히, 지방직 시험과 더불어 이번에 최고 경쟁률을 보인 서울시 교육청의 교육행정직 시험이 이 달에 있어 수험생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이에 노량진 학원가에서 국어학의 지존으로 불리는 유두선 교수(이그잼고시학원 국어학 전임)는 모든 내용에서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을 토대로 공부하라고 충고한다.

“문학 작품을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독해법과 문법에 주력하고 원리학습을 잘 활용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쌀 한 말’과 같이 단위를 표현하는 생활언어를 다시 한번 더 점검하고 우리말과 북한 언어에 대한 단어 연습이 필요합니다. 예로 공무원을 북한에서는 정무원이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최대 경쟁률을 보인 교육직 공무원 시험의 대표 과목인 교육학 주성태 교수(이그잼고시학원 교육학 전임)는 단순 암기보다는 시의성에 맞는 사회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노하우를 전수한다.

“전체 공무원 시험 응시율 중에서도 특히, 교육학에서 과락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수험생들이 짧은 시간에 단순 암기를 하려는 경향 때문입니다. 더욱이 시사 문제와 더불어 더 깊이 들어가게 되면 새로운 유형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쉽게 포기해 버리는데 이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POINT 3. 면접-튀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말하는 것이 중요

필기시험이 끝이 아니다. 필기시험과 함께 10곳의 지역에서 공무원 시험 면접이 진행되는데 국가 정부기관이라는 특수성에 맞게 면접에서도 차분하면서도 신뢰가 느껴지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면접시험은 각 부처 4·5급 공무원 가운데 선발된 면접관 2명이 수험생 1명을 개별 면접하는 방식으로 10여분간 진행된다.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용모·예의·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의지력,기타 발전가능성 등 5가지 항목을 살펴보게 되며, 항목 당 상·중·하의 3단계 평가방식으로 총점 15점에 1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면접 경험이 많은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밝은 표정과 단정한 용모는 면접의 기본자세라며 “면접에서 튀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말하는 게 중요하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다. 공무원은 국민들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올바른 국가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면접 전, 최근 신문을 보는 등 어느 정도의 시사상식을 쌓고, 자신이 잘 모르는 질문을 받았을 때는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시인하는 것이 좋다. 섣불리 대답을 하거나 흥분을 하게 되면 이것 또한 감점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 2일 대전지역을 시작으로 진행되는 면접시험은, 강원교육청 11일, 충북1회 16~18일, 서울소방 23~24일이며, 전남1회 공채와 전남 교육청 특채가 24일 그리고 부산교육청이 24일로 계획되어 있다. 또한, 충남1회가 24~26일, 전북 1회 공채가 29~30일 마지막으로 경기 교육청 특채가 30일에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