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와 바하마 등 카리브해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예보대로 미국 본토 플로리다에 상륙했다.
허리케인 어마는 플로리다 남부 마이애미 지역 등에 시속 200km의 강풍과 함께 도착해서 이미 막대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50만명의 플로리다 주민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240만명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연료공급이 중단돼 6000여개의 주유소가 문을 닫았다. 또 12억 달러(1조3570억원) 규모의 농작물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어마는 플로리다 상륙 당시 시속 200km는 4등급으로 초대형인데, 현재는 2등급인 177km 수준으로 약해졌다고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가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는 “여러분의 집이 파손되면 우리는 다시 건축할 수 있지만, 당신이 생명을 잃으면 다시 살릴 수 없다”는 말로 강제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어마는 오늘 11일 중 템파와 마이애드 등 해안가와 중부를 지나 내일 쯤이면 조지아주 남부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어마는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지 2주 만에 다시 상륙하면서 미국이 1964년 이후 53년 만에 처음으로 연속으로 초대형 허리케인의 강타를 받는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한편, 한국은 오늘 11일 전국적으로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태풍 ‘탈림’의 한반도 접근을 예의주시 중이다.
지난 9일 괌 북서쪽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탈림은 현재 대만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현재는 소형급이지만, 13일부터는 중형급으로 세력이 커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지 않으나, 진로의 유동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태풍과 함께 부산과 울산 등 남부 지역의 날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폭우가 쏟아지는 부산의 기상청은 이날 오전 호우경보를 발령했으며, 울산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부산은 폭우로 곳곳이 침수됐고, 휴교령이 내려졌다. 부산 폭우로 인해 오전 7시-8시 사이 4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청은 “오늘 전 해상에는 돌풍이 불고 벼락이 치겠다. 남해안에는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바닷물이 높은 기간이기 때문에 침수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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