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4년 경제개발계획이 담긴 가족계획 포스터 ⓒ 뉴스타운^^^ | ||
합계 출산율이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로, 우리나라는 인구규모 유지를 위한 최저 수준인 2.1명에도 못미치고 있다.
또 늦은 출산이 일반화되면서 지난해 30대 산모의 비중이 20대 산모를 넘어섰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면서 결혼이 늦어지고, 양육 등의 부담으로 출산시기가 늦춰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해 1월∼올 2월까지 신고자료를 잠정집계해 8일 발표한 ‘2005년 출생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8명으로, 2004년 1.16명보다 0.08명 줄었다.
이는 2004년 일본(1.29명), 미국(2.05명), 영국(1.74명), 프랑스(1.90명), 독일(1.37명), 이탈리아(1.33명)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최저 수준인 2.1명을 지난 1983년(2.08명) 돌파한 뒤 줄곧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수는 43만8,000명으로 2004년 47만6,000명보다 7.9%(3만8,000명) 감소했다. 지난 10년동안 출생아수는 2000년 단 한차례 3.3% 늘어난 뒤 줄곧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의미하는 조 출생률은 2004년 9.8명에서 지난해 9.0명으로 0.8명 감소했다. 이는 10년 전인 1995년 조 출생률(16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갈수록 출산시기가 늦춰지면서 지난해 30대 산모의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고, 40대 산모의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0대 산모의 비율은 50.3%로, 2004년 47.9%보다 2.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20대 산모의 비율은 2004년 50.2%에서 지난해 47.7%로, 2.5%포인트 감소했다. 40대 이상 산모의 비율은 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5년 0.5%에 비해 비중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20대 산모의 비중이 감소한 것은 출산율이 가장 높은 25∼29세 연령층의 출산율(여성 1,000명당 출산율 기준)이 2004년 104.6명에서 지난해 92.3명으로 가장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산모 연령대별 출산율은 20∼24세 여성(2004년 20.4명→지난해 17.9명)과 30∼34세(84.2명→82.3명)이 각각 줄어든 반면 35∼39세 여성(18.6명→18.9명)은 소폭 늘었다.
이처럼 20대 젊은 산모의 비율이 줄어드는 것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늘어나고, 결혼연령이 갈수록 늦춰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의 초혼연령은 지난해 평균 27.7세로, 10년 전(25.4세)보다 2년 이상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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