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방송이 핵전쟁에 대비한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지하 벙커 작전 사령부에 대해 29일(현지시각) 저녁 뉴스로 보도했다.
세계의 전쟁 및 분쟁 지역에 어김없이 나타나 ‘전쟁 개시자’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NBC의 종군기자 리처드 엥겔은 주한 미군 대령의 안내로 비밀 벙커를 둘러보면서 소개했다. 엥겔 기자는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날았지만 미군과 한국군은 더 큰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며 “북한의 공격이 있을 경우 여기서 한국군과 미군이 작전을 계속 지휘할 수 있다”고 리포트했다. 그는 “이곳은 최후의 은신처이자 둠스테이(최후의 심판) 벙커”라고 표현했다.
이 비밀 벙커에 대해 엥겔 기자가 서울 외곽의 산속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한미연합사의 전시 지휘 시설인 ‘탱고(TANGO: Theater Air Naval Ground Operations)’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 미군이 이 공간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보도는 벙커에서 한국군과 미군이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비추었다. 엥겔 기자는 “북한이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경우 이 벙커에서 오래 머물러야 할 수 있다고 한미 군사전략가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탱고 벙커는 2005년에 외부에 공개된 바 있다. 적의 핵무기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되어 있으며, 생화학무기에도 대처할 수 있고, 외부 지원 없이 2개월간 전투 지휘를 할 수 있는 비밀 공간이다.
최근 백악관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는 트럼프의 발언도 있었다. 물론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아직 '외교적 해법' 강조하고 있다.
일본 상공을 날아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아베 총리도 “유례없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어제 김정은의 북한은 새로운 미사일 도발이 곧 있을 것이라는 예고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쟁 개시자’의 방한 취재와 비밀 벙커 공개는 신중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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