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라 ‘잔상의 정원, ’그 경계의 행위‘
스크롤 이동 상태바
유시라 ‘잔상의 정원, ’그 경계의 행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유시라 ‘잔상의 정원, ’그 경계의 행위‘ ⓒ뉴스타운

제2회 유시라 개인전이 7월25일 (화)~ 7월31일(월)까지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년 만에 선보이게 되는 유시라의 두 번째 개인전이로 한지의 물성을 이용하여 각인되었던 자연의 기록이나 잔상들을 다시 시각화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지가 가진 물성, 그 초기로 돌아가서 직접 조각한 판에 수작업으로 모든 종이를 떠내어서 작업했다. 그 다음 떠낸 종이를 말린 후에 자르거나 찢어서 화면에 붙이는 작업들로, 자연에 대한 기록들을 보며 의식하거나 순간적인 잔상들로 의식하지 않은 그 경계의 행위들을 담아 표현했다.

이외에도 한지 죽을 만들어낸 후 한지의 섬유질을 이용해 일반 종이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느낌의 작업들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다. 대비되는 색감들과 단색들 또한 한지가 현대미술 재료로서 가진 다양한 가능성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지라는 소재가 작업을 하기에 오랜 시간과 노동력을 투자해야 하는 작업이다.

그래서 젊은 작가들이 작업을 할 때, 힘들어하거나 꺼려하는 소재일수도 있다. 하지만 한지가 가진 한국회화의 주체성과 독창성의 매력은 10년이 넘게 학생 때부터 끈임 없이 도전하고 노력하고 싶게 만드는 재료이다.

▲ 유시라 ‘잔상의 정원, ’그 경계의 행위‘ ⓒ뉴스타운

그렇기 때문에 젊은 작가가 재밌는 감각으로 한지라는 재료를 어떤 과정과 표현방법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지 새로운 도전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전시이다.

▲ 유시라 ‘잔상의 정원, ’그 경계의 행위‘ ⓒ뉴스타운

○ 작가노트

<잔상의 정원 : 그 경계의 행위>

사람들은 사진, 일기, 대화 등으로 자신에게 각인된 순간들을 기록하려고 한다.

흐린 날의 빗줄기, 작업실 앞마당에 놓인 돌, 그 옆에 무심히 자라난 못난 잡초, 바람이 불 때 줏대 없이 흔들리는 나무 .이 모든 기록들을 보며 어느 순간 자연이 보여 주는 움직임에서 스스로 관조에 빠져들 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순간만큼은 그 공간에 혼자 존재하고 있는 느낌이다.

▲ 유시라 ‘잔상의 정원, ’그 경계의 행위‘ ⓒ뉴스타운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한.

각인되었던 순간을 다시 기록하게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찢고, 오리고, 붙이고, 반복되는 행위 속에서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오가며 그때의 느낌을 시각화하여 표현 해본다. 그 아슬아슬한 경계 사이에서 그때의 나는 어디에 머물고, 어떤 감정이었을까.

▲ 유시라 ‘잔상의 정원, ’그 경계의 행위‘ ⓒ뉴스타운

Q. 이번 전시의 특징을 말해 주세요.

▶ 이번 전시는 제가 자연 속에서 찾은 이미지 들이나 그 순간들을 시각화해서 풀어 본 전시입니다. 그리고 모두 한지를 이용한 전시구요. 한지가 어느 정도까지 회화에 들어와서 반응할 수 있는지 돌아 본 전시입니다.

Q. 작품 만드는 과정을 말해 주세요.

▶ 이 작품들은 한지를 물에 넣어 풀어서 하나하나 뜯은 다음 말리고, 말린 다음 다시 하나하나 찢어서 만든 작품입니다.

Q. 이런 작업은 언제부터 시작 하셨나요?

▶ 한지를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했으니 10년 정도 된 것 같아요.

Q. 한지로 작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있나요?

▶ 전통 쪽에 관심이 많아서 공예를 배우기 위해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한지가 가벼워서 인지 전통적인 매력이 있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공예과에서 한지를 전공하게 되었어요.

Q. 큰 작품의 경우 공정과정은 얼마나 걸리나요?

▶ 한지를 떠서 말리는 과정까지 하루가 걸리니까요. 100호 기준으로 대략 2달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이 있나요?

▶ 계속해서 한지를 하게 될 것 같구요. 아무래도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한지를 이용한 작품이 많지는 않으니까 후배들과 같이 좋은 작품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유시라는 예원예술대학교 한지조형디자인학과 동 대학원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서양화과 박사과정을 재학 중이다. 2회 개인전과 다수의 초대전 및 단체전을 가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