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 ⓒ 고경화 의원 홈페이지^^^ | ||
지난해 발생했던 대한적십자사의 에이즈 감염 혈액 병원 공급 등 혈액 사고 문제는 예견된 것이었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적십자사는 의료용구로 허가 받지 않은 검사시스템으로 혈액을 검사하면서 자체 조사에서도 에이즈 양성혈액을 음성으로 판정하는 등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적십자사의 전체 검사 시스템은 미 식품의약국(FDA)이나 CE(유럽공동체안전마크)의 승인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검사를 위한 시스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은 21일 "적십자사는 지난 2003년 HIV와 HCV에 대한 NAT 검사장비 및 시약에 대해 계약을 하면서 전국에 3개 검사센터 가운데 2개 검사센터 장비 및 시약을 한개 업체로부터 납품받도록 계약했다"며 "그러나 해당 업체는 의료용구 허가도 받지 않은 장비를 ‘실험용 기자재’로 수입해 적십자사에 납품했다"고 적십자사의 혈액검사 장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고 의원은 "2003.9.19 '핵산증폭검사 사업 심의위원회 회의자료'를 보면 적십자사가 자체적으로 정한 업체선정 기준심의에 '외국에서 제조된 경우 미FDA 또는 CE의 마크를 획득한 제품'이라고 명시돼 있다"면서 "그런데도 당시 이 업체가 납품한 2개 검사센터 장비는 FDA 인증은 물론 CE 인증도 받지 못했다"고 검사장비의 부실의혹을 주장했다.
고 의원은 또 "2003년 10월 13일 '2차 심의위원회 회의자료'를 보면 적십자사는 해당 장비의 검사 정확도를 보기 위해 HIV와 HCV 양성 혈액을 샘플로 하여 확인검사를 자체 실시했다"며 "그 결과 총 87개의 혈액샘플 가운데 불량 검체를 제외하고 에이즈 양성 혈액이 1개 포함돼 있었는데도 해당 혈액을 양성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음성으로 판단해 버렸다"고 밝혔다.
더욱이 당시 회의록에서 심의위원으로 참가한 신 모 교수는 “적은 양의 검사에서도 1~2개가 발생한 점은 실제 전체 수량을 적용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시민단체 입장에서 보면 문제점을 은폐하려 한다고 볼 수 있으니 현재의 문제점에 대해서 분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며 "장비 도입 전에 자료를 도출할 수 없다면 시스템 구축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제시하고 유예기간을 가진 후 시행하자"고 반대의견을 제시했었다.
고 의원은 "현재 NAT 장비로 연간 약 270만건의 혈액을 검사하고 있는데, 87개 검체 중 1개의 에이즈 양성혈액을 잡아내지 못한 장비에 대해 과연 믿고 검사를 맡길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적십자사가 해당 업체와 무리하게 계약을 맺은 것에 심히 의구심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를 둘러싼 모든 의혹들이 명확하게 규명돼야 한다"며 "특히 HBV에 대한 NAT 검사 시행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적십자사가 또 다른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려 했을 때 이 같은 문제들이 재발하지 않기 위한 대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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