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1962년 5월 13일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에 거주하는 김경수(23)씨를 강간살인혐의로 긴급구속하고 그해 11월 13일 충남북지구보통군법회의에서 관여경찰관 황인철 중위가 사형을 구형했다. 이 사건은 시체가 발견이 됐고, 김경수씨의 자백이 있었기에 그야말로 일반적인 사건으로 처리됐다.
그로부터 55년이 지난 지금 왜 이 사건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되는 것일까?
당시 23세의 김경수씨는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을 받고, 모범수로 결국 20여년만에 풀려나게 됐다.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혼자 골방에서 보내는 김경수씨에 대한 사연을 접한 그 당시 최병조 동대문구의원의 끈질긴 설득으로 김경수씨는 새마을 관련단체에 가입해서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사업수완을 발휘해서 건설업 등을 하면서 지금은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 나이로 78세인 김 회장은 "죽기전에 소원이 있는데 자신의 청춘 시절에 벌어진 이 '백마강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히는게 자신의 마지막 목표"라며, "언론과 경찰에 의해 망가진 자신의 삶을 찾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그 당시 경찰의 헛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
피해자인 이일영씨의 4째딸이라는 이향훈이라는 존재는 취재결과 호적상 존재도 안하는 가상의 인물로 밝혀졌으며, 언론보도에 나간 김경수씨의 자백이란 부분도 '거짓말탐색기'까지 동원해본 결과 자백했다는 사실조차 없고, 그당시 경찰의 한명은 '양심 고백'을 통해 이 사건은 조작되었다고 폭로했다.
백마강 살인사건은 55년이 지났지만 '진실'은 반드시 드러날것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위해서라도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재조사 노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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