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breast cancer)의 위험과 식생활 및 운동 등 생활습관과 관련한 국제공동조사에서 하루에 1잔의 음주를 할 경우, 유방암 위험이 증대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세계 암 연구기금(WCRF=World Cancer Research Fund)과 미국 암 연구기구(AICR=American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가 동동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일 10그램(gram)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은 폐경 전 여성에게서는 5%, 폐경 후 여성에게서는 9%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시엔엔(CNN)방송이 24일 보도했다.
10그램의 알코올은 와인으로 치면 작은 잔 1잔에 해당하고, 맥주일 경우 약 240ml(500cc 맥주 한잔의 약 절반 수준), 증류수라면 약 30ml에 해당한다.
이 연구를 이끌어온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소(Fred Hutchinson Cancer Research Center)시애들 위치)의 앤 맥 티어 난(Anne McTiernan.)박사는 “하루 1잔이라도 위험 커진다는 결과가 놀랍다. 1잔으로는 작은 차이지만, 그 이상의 양이 되면 위험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AICR은 여성의 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음주를 하루 1잔까지 만으로 그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공동연구팀은 세계 각지에서 과거에 실시된 추적조사 119건을 분석했다. 대상으로 된 여성은 1200만 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26만 명이 유방암에 걸렸다.
음주와 관련 조사 데이터에서는 폐경 전 4,000여 명, 폐경 후 35,000천여 명이 유방암으로 진단을 받았다.
음주가 위험을 증대시키는 원인은 몇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유방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여성호르몬 중 하나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이 지적되고 있지만, 알코올은 그 에스트로겐의 혈중농도를 상승시키거나 에스트로겐이 암세포와 연결되어 증식을 촉진하는 작용을 강화한다는 연구 보고서도 있다.
이 연구에서는 또 “빠른 걸음으로 운동을 할 때에는 폐경 후 유방암 위험이 작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폐경 전의 여성도 달리기를 하거나 자전거 등 강도 높은 운돈을 할 경우 위험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그룹에 따르면, 활발하게 운동을 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유방암의 발병률에서 약 20~30%의 차이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1주일에 총 2시간 30분 이상 빠른 걸음으로 걷거나 아니면 그와 맞먹는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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