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입시 비판 '죽음의 트라이앵글' 파문
스크롤 이동 상태바
2008 입시 비판 '죽음의 트라이앵글' 파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티즌, '정부, 학교, 학원, 대학에 질책'

^^^▲ 국내 한 네티즌에 의해 제작된 '죽음의 삼각형' 동영상
ⓒ 다음 TV팟^^^
백년지 대계 '교육'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8일, 청와대의 홈페이지 열린마당 게시판에 '죽음의 트라이앵글(삼각형)-누가 우리를 미치게 만드는가'라는 제목으로 7분여 동안의 '하얀늑대'라는 닉네임의 네티즌 자작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러한 내용이 네티즌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30일, '죽음의 입시 트라이앵글 동영상'은 포탈사이트에서 조회수만 2만여 건, 개인 블로그 및 미니홈피 등에 1만여 회 이상 옮겨지면서 입시제도의 어두운 단면을 적나라하게 꼬집고 있다.

이번 동영상은 '공교육 붕괴'라는 충격적인 문구와 함께 교복차림의 학생이 목을 멘 장면이 그 동안 대중 매체를 통해 보도된 수험생의 자살 영상과 더불어 변덕스러운 입시제도의 최대 희생양이 학생임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터넷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실시한 국민과의 대화에서 국내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내신'을 위주로 하는 입시제도를 변화하겠다는 의지가 굳게 표현된 지 얼마 안된 후여서 더욱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동영상을 제작한 네티즌은 정부가 내세운 2008학년도 대입제도의 '상대평가식 내신등급제'가 정부 의지와 달리 '내신'은 물론 수능, 논술(대학별고사) 등 세가지 모두를 신경써야 하는 현재의 89년생 자신들에게 '최악의 삼각형'으로 다가온다고 빗대고 있다.

즉, 지난해 입시에서 어느 정도의 변별력을 확보한 수능, 기존 상위권으로부터 대상층이 확대되어 중하위권 수험생들도 논술(대학별고사)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고 정부의 확고한 의지로 '내신'관리까지 3중고에 시달리며 꿈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설명한 것.

이 동영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급속도로 퍼지며 이를 본 네티즌들의 댓글 또한 교육 정책을 맡고 있는 담당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 또한 의미 심장하다. 미디어다음의 '물고기'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살려면 죽을 각오를 하고 공부를 해야하는..죽을각오까지..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죽는 것이라고 하던데..정말 소름끼친다"고 전했다.

'마스까라뜨'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고2 수험생을 둔 엄마라며 "눈물이난다. 뭔가 대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동영상을 본 소감을 밝혔다. 'Lenny'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먼저 (공교육에서) 인성 교육적인 측면이 강화되고 유치원, 초등학교부터 서서희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들의 자질 향상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구요"라고 주장했다.

^^^▲ 죽음의 삼각형 동영상 통해 2008 입시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한 문구
ⓒ 다음 TV팟^^^
말 많은 2008학년도 입시제도 새 입시제도가 나올 때마다 우리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그러나 소위 '잘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미 이번 입시제도에 대해 따로 통용되는 말이 있으니,

"2008학년도 입시제도는 사상 최악의 입시제도" - 서울대 총학생회 -

"2008학년도 입시제도는 죽음의 삼각형(Triangle)이라고 표현될 수 있다. 내신, 수능, 논술. 실질 반영률이 거의 완벽한 균형을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학원 관계자의 말 -

죽음의 삼각형? 최악의 입시제도?

"본고사 세대 - 1, 2회의 본고사가 당락을 결정"

"수능 세대 - 1회의 수능이 당락을 결정"

"죽음의 트라이앵글 세대 - 내신, 수능, 논술 약 15회의 시험이 당락을 결정"

그렇습니다. 우리들은 대한민국 역사사 최악의 수험생들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진 것일까요?
정부는 생각했습니다.
'사교육비가 이렇게 늘었다간, 민심을 잃겠구나' 그래서 수능 비중을 낮추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의 불평도 한몫을 했습니다.

'학원만 돈 버는 현실과 학원 수업만 열심히 듣고, 학교 와서 잠만 자는 학생들이 보기 싫다"
정부는 이 불만을 수용했습니다. 그래서 내신 비중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학원들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란 말이냐"

그래서 수능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대학들도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그래서 최고 수준의 문제들로 구성된 논술과 본고사식 대학별 고사가 탄생했습니다.

그랬습니다.
정부, 전교조, 학원, 대학들의 힘 겨루기가 결국 '완벽한 균형'을 만들어냈습니다.
내신 - 수능 - 대학별 고사. 아주 '아름다운 삼각형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나 이 균형은 누구를 위함입니까?
이 합의는 누구를 위함입니까?
그 삼각형 속에 '우리'는, '학생'은 도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정부에게 묻겠습니다.
사교육비를 잡아서 부모님에게 어필하는게 그렇게 중요합니까?
종합적, 창의적 인재를 키운다구요?
신경써야 할 시험 갯수가 몇 개로 늘어난 줄 아십니까?
친구를 짓밟고 적으로 삼는 것이 창의적 인재입니까?

학교 선생님들에게 묻겠습니다.
학원에 몰리는 우리들이 그렇게 꼴보기 싫기만 한가요?
그런 것들 따지기 전에 우리를 언제 감싸 안아준 적 있습니까?
우리 고민을 제대로 들어준 적 있습니까?

학원에게 묻겠습니다.
당신들에게 우리는 단지 돈벌이의 수단입니까?
현혹하고 유인해야 하는 목표 고객에 불과합니까?

대학에게 묻겠습니다.
우리를 줄 세워서 뽑는 것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그래서 당신들의 순위가 올라가는 것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교육이란 것은 그런 것이었습니까?
도대체 우리는 어디에 있습니까?
당신들의 생각과 그 치졸한 합의 속에 학생은, 우리는 도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는 또 언제나처럼 묵묵히 공부할 것입니다.
당신들이 무슨 제도를 만들든 우리들은 또 순진하게 따를 것입니다.

우리를 안아주고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 없어도
성적 하나로 우리를 무시하고 비난해도 우리들은 꿋꿋이 공부할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당신들을 용서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들을 진심으로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명심하십시오 우리 가슴 속의 분노와 피해 의식, 그 모든 것은 바로 당신들이 키웠습니다.

- 다음 'TV팟' 게시판 中 동영상 문구 전문 일부 -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노시개 2006-04-01 16:06:49
요노무정권에서는 교육의 백년대계가 무너진지 오래다

노구리 2006-04-01 22:43:13
입시 지옥에서 우리 애들 구해내자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