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39세 최연소 대통령 마크롱… 좌파정부 내 우파 경제브레인 출신 “기업 없이는 안돼"
佛 39세 최연소 대통령 마크롱… 좌파정부 내 우파 경제브레인 출신 “기업 없이는 안돼"
  • 맹세희 기자
  • 승인 2017.05.08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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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마뉴엘 마크롱이 25대 프랑스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뉴스타운

프랑스가 이변을 선택했다. 39세의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을 25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라고 표현하지만 에마뉴엘 마크롱은 대통령경제보좌관과 경제장관을 지낸 행정 및 정치 경험이 적지 않은 인물이다.

비록 선출직 경험이 없기는 하지만, 그는 ‘앙 마르쉐(행진)’이라는 창당한지 1년도 채 안되는 신생정당을 기반으로 유서깊은 프랑스의 대통령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엠마뉴엘 마크롱은 유복한 집안환경에서 학업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내면서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그러나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으로 가득한 길을 택했다.

그 중 하나가 25살 연상의 스승이었던 브리짓 트로뉴와 연인이 되어 결혼까지 하게된 매우 독특한 인생이력이다. 이러한 인생사는 그의 직설적이고 도전적인 언변과 더불어 젊은 층의 표심을 공략하는 데 주효했다.

마크롱은 파리 최고 명문 앙리 4세 고교를 졸업한 뒤, 파리 낭테르 대학에서 철학 박사예비과정(DEA)를 마쳤다. 철학도 시절 그는 자크 데리다, 위르겐 하버마스와 함께 당대 ‘3대 철학자’로 유명한 폴 리쾨르의 조교로 일한 바 있다.

이후 그는 현실성이 높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명문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에서 학업을 계속했다. 그 시절 그는 장마리 르펜이 2002년 대선에서 리오넬 조스팽을 누르는 것을 보았다.

이 시절 마크롱은 미테랑 대통령 재임시 총리를 지낸 사회당의 정치인이자 이론가였던 미셀 로카르에 탐닉하기도 했다. 마크롱의 학창시절 친구인 마르 페라치 시앙스포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크롱은 로카르로부터 국가가 경제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지만 모든 것을 다할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부의 재분배 이전에 기업 친화적 정책들이 필요하며 불평등 완화를 위해 복지혜택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마크롱은 시앙스포 이후 프랑스 정치엘리트의 산실 국립행정학교)ENA)를 다니면서 대통령이 되는데 필요한 인적, 지적 토대를 구축한다.

졸업 후 마크롱은 경제부처인 재정감독청에서 공직자로 일한후 성장촉진위원회(아탈리 위원회)를 거친 후, 로스차일드로 옮겨 글로벌 금융감각과 M&A 등 실물경제에 관해 배우게 된다.

마크롱은 로스차일드 시절 올랑드의 대선 캠프에 관여했고, 2012년 대선 직후 올랑드 정부의 경제보좌관으로 엘리제궁에 입성했다. 마크롱은 2014년에 경제산업디지털부 장관에 오르게 된다.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자크 시라크, 니콜라 사르코지 등 전직 대통령들이 대통령이 되기 전 맡았던 경제장관을 불과 만 36세에 오른 것이다.

마크롱은 중도좌파 사회당 정부 내에서 우파적 경제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좌우 양측으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다. "오래전에 좌파는 기업에 대항하거나 기업 없이도 정치를 할 수 있었고, 국민이 적게 일하면 더 잘 살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좌우 양쪽에서의 견제에 지친 마크롱은 결국 지난해 4월 독자적인 정치단체 '앙 마르슈'를 출범시켰고, 8월 올랑드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기에 이른다.

작년 11월 파리 외곽의 한 직업훈련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우리는 같은 인물, 같은 아이디어들로 더는 현시대에 대처할 수 없다"며 기존 좌·우 진영을 뛰어넘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그는 그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프랑스의 새로운 도전 에마뉴엘 마크롱. 새로운 프랑스의 출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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