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의 차남 정현(34세)씨가 29일 서울 강남구의 예식장에서 백년가약을 맺었으나 예식장에서 홍준표 후보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둘째 아들의 결혼식인 이날 홍준표 후보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대선 승리를 위한 자신의 지지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경남과 부산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후보는 선거유세로 인해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영상편지로 아들 부부에게 전했다.
영상편지에서 홍준표 후보는 "내 아들 정현아, 결혼하는데 아버지가 참석을 못 해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내가 주례까지도 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선거 때문에 참석 못 해서 아버지로서 참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결혼을 하게 되면 남이었던 사람과 평생을 같이하게 된다. 00을 친동생, 친누이처럼 아끼고 00은 남편을 오빠처럼 서로가 하나가 돼 다투지 말고 한 방향으로 보고 너희들의 꿈과 희망을 가꿔 나가도록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한 홍준표 후보는 "어릴 때 아버지가 늘 우리 정현이는 계집애처럼 안고 다니고 그랬는데 이제 네가 나이가 서른이 넘어서 결혼을 한다고 하니 참 감개무량하구나"라며 "부디 둘이 한 번도 다투지 말고 서로서로 아껴주고 역지사지하는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해주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어 "다복하게 손주 한 다섯명 낳아주고, 그럼 아버지가 다 키워준다"고 약속도 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결혼식에서 축의금과 화환을 일절 받지 않고 대선 캠프 관계자들에게도 '결혼식에 절대 오지 마라'고 당부하는 등 최대한 조용히 혼사를 치르고자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은 홍준표 후보의 마음과 같이 여타 사회지도층의 화려한 결혼식에 비해 정계인사나 경제인사 등 외부인 초대 없이 검소하고 아주 조촐하게 올려졌다. 이런 모습을 본 사람들은 홍 후보의 서민적인 모습에 감탄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차기 대통령감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경에는 남재준 후보가 사퇴하며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여 보수결집의 신호탄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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