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바우터 하멜, “한국 관객들과 나, 잘 맞아…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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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바우터 하멜, “한국 관객들과 나, 잘 맞아…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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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프라이빗커브 제공 ⓒ뉴스타운

유럽 팝/재즈계의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 바우터 하멜(Wouter Hamel)이 다시 한번 한국을 찾는다.

지난 2007년 ‘하멜(Hamel)’로 데뷔한 바우터 하멜은 재즈와 팝 사운드를 넘나드는 감미로운 음악과 격정적이면서도 로맨틱한 무대 매너로 자국인 네덜란드를 비롯해 유럽과 한국, 일본 등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2009년 첫 내한공연을 연 이후 2010년과 2013년 서울재즈페스티벌에 참여한 것을 포함해 수차례에 걸쳐 내한 공연을 하는 등 한국 팬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다.

특히 지난 4월 5일 3년 만에 발매된 정규앨범 ‘아모리’(AMAURY)를 모국인 네덜란드보다 앞서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국내에 발매된 음반은 한국 팬들을 위해 4곡의 보너스 트랙이 포함된 스페셜 디럭스 버전으로 꾸며져 바우터 하멜의 한국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이처럼 ‘한국을 사랑하는 아티스트’로 잘 알려진 바우터 하멜은 오는 5월 27~28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새 앨범의 첫 라이브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재페’에 앞서 26일에는 전북 전주를 방문해 ‘바우터 하멜 라이브 인(Live in) 전주’ 공연을 펼친다. 그가 이토록 한국을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우터 하멜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이유를 들어봤다.

Q. 거의 매년 한국을 찾는다. 한국을 사랑하는 아티스트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한국을 사랑하고 자주 방문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처음 서울재즈페스티벌로 내한한 이후로 한국을 자주 방문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밤이 기억에 남는다. 왠지 한국과 내가 딱 맞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억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감정이 아니었다. 모든 것이 자연스러웠다. 한국을 자주 방문하고 내 음악을 들려주고 관객들을 만나며 서울의 특별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한국은 굉장히 활기 넘치는 나라다.”

Q. 3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앨범을 작업하면서 가장 중점을 뒀던 포인트가 있다면.

“음악적으로 듣기 좋은 멜로디와 세련된 코드가 어우러져 듣기 좋고 자연스러운 곡을 만들고 싶었다. 가사에 관해서도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 최근 들어 정말 나 다워지고 싶었고, 날 싫어하는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나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는 법을 배우려 했다. 그래서 많은 곡들이 자신감에 대한 곡이다. 자기 자신을 의심하는 것에 대한 곡 “Shackled” 를 제외하고 말이다.“

Q. 앨범 제목을 'Amaury'로 정하게 된 이유는.

“‘Amaury’는 또 다른 내 자아의 이름이다. 내 가명이기도 했다. 앨범을 만들 때 ‘에머리’와  ‘바우터’가 하나의 존재가 되는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는 신경 쓰지 않게 됐다. 또한, 내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느꼈다.”

Q. 음악적인 소신이 확고해 보인다.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곡을 많이 쓴 만큼 ‘탑 10’ 곡들을 정하기도 쉬웠다. 한국 발매용 ‘Amaury’ 에는 보너스 트랙까지 포함했다. 10곡 모두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지만 억지로 노력을 하지도 않았다. 자연스럽게 들렸으면 했다.”

Q. 지난 앨범에서 숲속에서 녹음했다는 ‘Hotel Door’의 녹음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

“친구의 부모님이 잠시 휴가를 가셔서 그 분들 집에 놀러갔다. 숲속에 있는 집이었는데, 녹음기기를 갖고 갔었다. 친구의 가족은 매우 음악적인 가족이다. 집안 곳곳에 스트링 악기와 피아노가 있었다. 난 첼로나 비올라를 연주할 줄 모르지만, 그날 밤 한번 연주해보기로 했다. 이후 몇 년이 지났는데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데모곡으로 남아있었고, 그래서 작업을 걸쳐 ‘Girls in the City EP’로 발매를 결정했다.”

Q. 아시아 국가 중에 한국에서 유독 인기가 많은데 그 비결은 무엇인 것 같나.

“내 첫 앨범이 한국의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한국에 나를 알리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됐다. 서울에서 한 첫 공연은 잊을 수 없는 밤이었다. 한국의 관객들과 통하는 느낌이었다. 나와 밴드멤버들 모두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 내 성 ‘하멜’ 도 한국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헨드릭 하멜과 같은 철자다.”

Q. 이번 페스티벌에서 한국 팬들만을 위해 준비한 무대가 있나.

“새로 들려줄 곡들이 많다. 연주 없이 아카펠라로만 구성된 곡도 있고, 예전 곡들을 새롭고 멋지게 편곡한 곡들도 많으니 기대해 달라.”

Q. 서울재즈페스티벌 참가 외에도 올해 한국 공연 계획이 있는가. 기대와 포부를 말해 달라.

“전주에서 서울재즈페스티벌 이전에 공연이 있다. 2015년에 전주를 방문했는데 그때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서울재즈페스티벌 외에도 공연을 한 번 더 할 수 있어서 기쁘다.”

Q. 앞으로 어떤 음악을 들려줄 것인가? 어떤 밴드가 되고 싶은가?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하고 싶지만, 솔직한 가사를 붙인 솔직한 음악을 계속해서 쓰고 싶다. 예를 들자면 이번 앨범에서는 동성애 차별이나 종교 등 차별에 관한 노래를 했다. 가벼운 노래를 만드는 것도 물론 재밌지만, 이왕 많이 부를 노래를 만들 거라면 의미가 있는 노래를 부르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Q. 번외로 취미생활, 연애관 등이 궁금하다.

“무용을 진지하게 하기 시작했다. 물론 춤을 자주 추긴 했지만, 진지한 무용처럼 모든 근육을 써서 춤을 추는 것을 하기 시작했다. 다음날 근육통 때문에 아플 때도 많다.(웃음) 스포츠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 무용이 내게는 매우 적합한 운동인 것 같다. 사랑에 관해서는 워낙 어려워서 아직 나도 잘 모르겠다. 확실한 건, 음악에 대한 사랑은 영원히 바뀌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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