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한글은 인류가 사용하는 문자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문자로 평가 받고 있다.
4월 11일 11시,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는 ‘훈민정음·난중일기展’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우리나라의 찬란한 역사는 때로는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이를 통해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아픔 없는 성장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지금 놓여있는 힘든 시간 속에서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단초를 찾고 있는 것일 뿐이다. 이 전시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역사 속에서 가장 희망적이고 발전적이었던 시기에 우리나라를 이끈 한 지도자의 위대한 업적을 바라보며 그 의미를 가슴 속에 새기고자 하며, 우리 역사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고난의 시기를 바라보면서 이를 극복했던 한 장군의 용기와 마음을 기억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두 분의 역사적 영웅이 모여 있는 광화문 광장의 구조를 빌려왔다. 광화문 광장은 우리 국민의 위대한 목소리가 모여서 국민의 힘으로 역사라는 이야기의 강물이 흐르게 한 발원지이다. 그 발원지를 지키는 두 분의 어른이 계시니, 한 분은 세종대왕이고 또 한 분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다. 우리는 태어나 이분들의 이야기를 무수히 듣고 읽으며 자랐다. 그러나 그들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 볼 때 우리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도 성군, 성웅 , 창조, 승리 등의 추상적이고 피상적인 개념들일 뿐 그 분들의 뚜렷한 모습을 떠올리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더욱이 세종대왕은 지금을 사는 우리로부터 600년 떨어져 사셨던 분이고, 이순신 장군은 400년 떨어진 시기의 과거에 사셨던 분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우리가 그 분 들이 사셨던 과거로 돌아가려는 단순한 시간 여행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시대의 삶과 문화를 통해서 우리가 숨쉬며 살고 있는 오늘을 있게 한 그분들의 깊은 뜻과 의지를 느끼고 감사하고자 하는 것이다.
세종대왕께서 직접 창제하신 『훈민정음』은 우리나라 문학의 역사에 가장 중요한 문헌 중 하나이며, 더욱이 동양철학의 정수와 통치의 이념까지 상세히 녹아있는 인류문화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학자들과 지식인들은 세종대왕을 가리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비교하곤 한다. 그러나 세종대왕은 단순한 천재가 아니라 국민들 모두에게 진실한 사랑의 마음을 가진 진정한 지도자였다. 또 고난의 전란 속에서 『난중일기』를 집필하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하늘에서 뛰쳐나온 신적인 전사가 아니다.
우리와 똑같이 어려운 상황들을 힘겨워했고 고생하는 사람들을 보고 슬퍼했던 사람이다. 그렇다면 국난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낸 그 놀라운 의지와 지혜는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이는 자신과 관계된 모든 사람들, 나아가 우리 국민에 대한 책임감에서 나온 것이었다. 우리는 이 전시를 통해서 우리 시대를 함께 호흡하고 살아가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이 두 분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미친 영향과 의미를 살필 것이며, 이 두 분의 유물을 광화문 광장의 개념에서 빌려온 긴 통로의 중앙 전시실에 모시고 두 분의 정신을 온전히 웅변하는 대표적 문화재들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들인 『훈민정음』과 『난중일기』를 만날 것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정병규, 김기라, 김형규, 김세랑, 차동훈, 빠키(Vakki), 장재록, 성민제(클래식베이시스트), 설민석 역사 강사가 참석했다.
‘훈민정음·난중일기展’의 주요전시물로는 『훈민정음 해례본』,『난중일기』,『동국정운』,「임진장초」,「사패교지」,「정경부인교지」 등과 충무공 장검 등 20여 점이 전시됐다.
어번 전시는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2017 . 4. 13.(목) ~ 2017. 10. 12.(목)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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