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에 사용된 첨가물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한다는 추적60분의 '과자의 공포' 파동과 관련 한국식품과학회가 학회차원의 의견을 11일 내놓았다.
식품과학회는 의견서에서 "사회적 책임을 통감한다"며 "식품첨가물과 알레르기 문제는 표시와 교육,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 식품첨가물 자체를 전면 부인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식품과학회는 또 "이번 사태로 가공식품에 대한 불신을 초래해 사회경제적으로 심각한 국면에 이르게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21세기 선진국 문턱에서 식품과 관련한 유해 논쟁이 발생하는 것은 한국경제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식품과학회는 이어 "특정성분에 의한 알레르기는 개인의 면역반응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면서 "첨가물뿐 아니라 대두, 계란 등과 같은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이나 천연원료도 특정인에게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식품과학회는 특히 "식품첨가물은 외관, 향미, 저장성 강화 등을 목적으로 가공식품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이로운 면과 해로운 면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직시하고 "때문에 위험보다 이익이 클 때 식품첨가물을 사용하게 되며, 안전성이 확인된 범위에서만 사용하도록 법률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과학회는 "특정인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의 경우에는 표시를 통해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논쟁을 통해 식품첨가물과 알레르기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과학회는 이 문제와 관련 "소비자와 생산자, 행정당국, 식품학계가 공동 책임의식을 갖고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식품과학회는 국내 최대 식품관련 학술단체로 학계, 산업계, 연구계 등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2,000여명이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추적 60분은 외국의 사례와 제과업계의 반응을 담은 후속편을 보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성환경연대도 오는 14일 과자의 위험성에 대한 포럼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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