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우타라칸드(Uttarakhand)주 법원은 23일 어머니의 강이라 불리는 갠지스(Ganges River)과 야무나 강(Yamuna River)을 ‘살아 있는 존재’로 판단 즉 ‘인간의 지위’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야무나 강은 인보 북부 갠지스 강의 지류로 쿠마온 히말라야 산맥 서쪽에서 발원해 남쪽 및 남동쪽으로 흘러 알라하바드에서 갠지스 강으로 들어가는 강을 말한다.
법원은 이들 두 강은 “존재 자체를 잃게 되면, 그 보전에 비상한 수단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갠지스 강과 야무나 강은 힌두교에서 성스러운 강으로 손꼽히는 의인화된 이교의 여신(女神)도 존재한다. 판결에 따르면, 인도 현지인들에게 이 두 강은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뒷받침”을 하는 강이라는 것이다.
도시의 수질전문가는 이번 법원의 판결에 대해 “현장 사정을 아는지 어떤지 모르겠다”면서 “수질을 향상시키려는 것은 환영 한다”고 밝혔다. 인간의 지위를 가진 강이기 때문에 수질환경개선이 필수라는 것이다.
‘강’이 사람의 지위를 갖게 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뉴질랜드는 이달 들어 세계 최초로 북섬의 왕가누이 강(Whanganui River)을 인간과 같은 법적 지위를 부는 법이 통과됐다. 원주민인 '마오리족'은 오랫동안 자신들과 왕가누이 강과 특수 관계를 정부에 인정해 달라는 요구를 해왔었다. 새 법에 따르면, 왕가누이 강은 “건강함”을 지켜주어야 할 후견인 두 명을 선임했다.
마찬가지로 인도에서도 이번 갠지스 강과 야무나 강을 인간의 지위로 인정하면서 ‘3명의 법적인 후견인’을 지명했다.
갠지스 강은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원류로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2,525km를 흐르는 대하이다. 이 강 유역에는 수많은 주민들이 이 강과 함께 생활을 지탱하고 있으며, 야무나 강도 뉴델리 인구 1900만 가운데 수백만 명이 이 강을 식수원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델리 동쪽을 빠져 나가는 강의 하류 지역은 인도 내에서도 최저의 수질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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