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전쟁을 걷어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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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전쟁을 걷어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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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보는 세상 17> 이선관 “전갈”

강한 독을 지니고 있는 전갈도
큰 동물에게는 강한 독으로
작은 동물에게는 약한 독으로
에너지 사용효율화를 실천하고 있는데
하물며
쌀 미(米)자인지 꼬리 미(尾)자인지로 통하는
미국이라는 나라는 어찌된 셈인지
이제껏 만들어 놓은 재래식 무기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더 강하게 더 세게 더 날쌔게
피도 눈물도 없이
무자비하게 이라크를 공격하고 있으니
이를 어이할꼬
'닭을 잡는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리'라는 속담도 있는데

 

 
   
  ^^^▲ 백작약지구촌 곳곳에서 꽃은 이리도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건만...
ⓒ 우리꽃 자생화^^^
 
 

한반도와 지구촌 곳곳에서 반전에 대한 열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지금 이 순간에도 악마의 혓바닥 같은 시뻘건 불길을 끊임없이 내뿜고 있습니다.

도대체 "쌀 미(米)자인지 꼬리 미(尾)자인지로 통하는" 미국이라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지금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걸고 연합작전을 벌이고 있는 영국이 결국 그들의 뿌리가 아니었던가요? 그리고 미국의 역사는 1492년에 콜롬부스가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되었지요?

처음 아메리카 대륙에 닿은 그들은 그 넓은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서 또 어떻게 했습니까? 당시 아메리카 대륙에 살고 있었던 인디언들을 무차별적으로 살육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 넓은 대륙을 가꾸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아프리카에 가서 멀쩡한 아프리카 원주민들을 강제로 끌고와 노예로 삼은 그런 철면피 같은 사람들이 아니었던가요?

미국이라는 나라는 살육으로 태어난 나라가 아닌가요? 미국이라는 나라는 그 살육을 통해 흐르는 피를 먹고 자란 나라가 아닌가요? 그 누군가 말했지요.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요. 언뜻 들으면 참으로 그럴싸하게 들리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민주주의라는 덫 뒤에는 늘 미국이라는 나라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음흉하게 웃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물론 그 시인이 말한 피는 미국의 음흉한 속셈 뒤에 흐르는 그런 피가 아닌, 맨몸으로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우는 고귀한 전사의 피였겠지요. 그처럼 지금 아라크 파병문제를 놓고 국회의원들이 옥신각신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금 이라크에서 흘리는 피가 어떤 피인가에 대한 고민이겠지요? 물론 총선을 의식한 적당한 수작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요.

미국은 처음 그들이 만들어 놓았던 유엔에서도 이라크 전쟁에 대한 동의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저들은 적당한 핑계(?)를 대며 지금 이라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마치 컴퓨터 속의 전쟁놀음 같은 그런 게임을 실제로, 실제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시에서 시인은 독이 있는 전갈을 세계 최강의 나라 미국으로 상징하고 있습니다. 무소불위의 나라 미국이 지금 독을 잘못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라크처럼 약한 나라에는 약한 독, 즉 대화와 타협이라는 독을 써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생명을 무차별적으로 살육하는 맹독을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미국은 날이 갈수록 쌓여만 가는 재래식 무기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마치 실험용 흰쥐를 놓고 시험하듯이 그렇게 이라크를 공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피도 눈물도 없이" 미국은 "'닭을 잡는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리' 라는 속담"도 무시한 채 그렇게 무자비하게 이라크를 공격하고 있다는 그 말입니다.

하긴 미국은 처음 나라를 세울 때부터 그랬지 않습니까? 그들은 늘 다른 나라 사람들이 흘리는 피와 눈물을 먹어야만이 자존심이 서는 나라가 아니었습니까? 하지만 이제는 철없는 애기를 달래야만 합니다. 남의 눈구녕에 피눈물이 나게 한 사람은 언젠가는 자기 눈구녕에서도 피눈물을 흘리게 된다는 사실을 정신이 번쩍나게 가르쳐야만 합니다.

미국이여! 미국의 어미 영국이여! 지금 당장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걷어치워라. 그 전쟁은 어른과 아이가 맞붙은, 말 그대로 체급이 다른 선수끼리 맞붙은, 말도 안되는 전쟁놀음이니라. 그리고 지구촌에서 전쟁을 부추기는 모든 이들이여! 각성하라! 각성하면서 지금 당장 내 살점을 한번 꼬집어보라. 아픈가 아프지 않은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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