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8년동안 제주대학교 학생들은 물론 제주도민들의 생활정보 소식을 전해주며 도민들 삶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던 제주대학교 생활게시판이 2017년 3월 1일부로 18년 만에 폐쇄된 가운데, 이를 대체할 사이트가 생겨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999년 처음 개설되었을 당시 제주대학교 학생들의 분실물습득과 중고 교재 판매 등으로 시작된 생활게시판이 2000년대 후반에는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도민들까지 가세해 생활용품, 가전제품, 자동차, 주택, 구인, 구직 등 도민들에게 생활정보를 무료로 검색할 수 있는 역할을 해오면서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개설 초반 학생간 생활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만들었으나, 일부 전문 업체들이 게시판을 독점. 악용하는 사례가 빈번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제주대학교가 고심 끝에 사이트 폐쇄를 결정하게 된 것.
그동안 무료로 학생들은 물론 도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던 생활게시판이 갑작스럽게 사라지자 많은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폐쇄 결정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졌다.
이에 학생들과 도민들의 소통공간이 되어주던 제주도 전용 로컬서비스가 사라진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갖고 있던 제주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전 학생회장 출신을 주축으로 한 제주대 출신 3명의 재능기부로 ‘제주게시판’ 이라는 무료 생활 서비스를 재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구현한 ‘제주게시판‘은 기존의 제주대학교 생활게시판과 같은 구인, 구직, 중고물품 거래, 하우스넷 등의 서비스를 그대로 재현해 제주 로컬서비스 및 소통의 장 부활을 예고했다.
이에 재능기부를 통해 제주대학교 생활게시판 구현을 주도한 제주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학생회장 출신의 김형곤씨는 “제주도민이기 때문에 제주대학교 생활게시판의 폐쇄 소식을 듣고 굉장히 안타까웠다.”며 “대학교 재학시절 게시판을 통해 교재도 구하고, 아르바이트도 구했던 많은 추억이 담긴 곳이기도 하지만 도민들도 많이 사용했던 공간인 만큼 심혈을 기울여 무료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대안공간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며 ‘제주게시판’구현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제주게시판은 이전 제주대학교 생활게시판 자료를 모두 구현하여 시범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으며 도민과 학생들의 편의성을 위해 모든 서비스를 무상으로 진행해 나가고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좋은 교훈 주는 기사를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I can do it. We can do it. Go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