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완전히 결별했다.
26일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의원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승민 의원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오늘 국민의 분노와 좌절, 그리고 국가란 무언인가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담겠다"며 저출산, 일자리 부족, 사드 배치 등의 문제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유승민 의원은 2004년 박 대통령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원조 친박'으로서의 입지를 다졌으며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정책메시지 단장으로서 박 대통령을 돕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총선 무렵 유승민 의원은 '새누리당 당명 변경'을 두고 박 대통령과 마찰을 빚은 데 이어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지난 2일 유승민 의원은 JTBC '뉴스룸 신년특집 토론'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유승민 의원은 "내가 비서실장을 할 당시 박 대통령은 기본기가 충실해 옆에서 누가 잘 보좌만 해주면 바른길로 갈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당시 정윤회 3인방이 근처에 못 있도록 했다"며 "하지만 박 대통령은 일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상식이 결핍된 사람이라 생각한다. 인사, 소통, 정책을 잘해야 괜찮은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박 대통령은 그렇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대선 출마로 박 대통령과는 완전히 결별한 유승민 의원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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