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신세(中新世, 마이오세/Miocene epoch: 2,303만~533만 년 전)(2/2)
스크롤 이동 상태바
중신세(中新世, 마이오세/Miocene epoch: 2,303만~533만 년 전)(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성빈 교수의 ‘빛의 환타지아’]

초기 인류의 등장

페코란의 일종인 이 시기의 보보이드로서는 라모케로스(Ramoceros)라는 작고 원시적인 가지뿔영양(pronghorn)이 있었는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포유류인 현생 가지뿔영양의 조상이었다. 이들의 뿔은 길고 끝이 갈라졌으며 매년 뿔의 껍질을 가는데 이것 때문에 가지뿔영양을 소류 보다는 사슴류에 가까운 것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 라모케로스 ⓒ뉴스타운

기제류로서는 매우 진화한 말인 히파리온(Hipparion)이 초원을 누비고 다녔는데 이들은 발가락이 1개뿐인 현생 말과는 달리 발가락이 3개였으나 대부분의 체중은 가운데 발가락에 실렸으며 거친 풀도 먹기 좋은 이빨을 가지고 있었고 몸길이는 1.5m정도였다. 그리고 북아메리카에는 몸이 길고 다리가 짧으며 작은 코뿔을 가졌던 텔레오케라스(Teleoceras)라는 코뿔소가 등장하였는데 이들은 하마처럼 물속에서 뒹굴다가 밤에 육지로 올라와 풀을 뜯어먹었을 것이다.

▲ 히파리온 ⓒ카렌 카(Karen Carr)
▲ 텔레오케라스 ⓒNatural History Museum of London

한편 이 시기의 영장류로는 여우원숭이가 있었는데 나무를 기어오르는 거대한 종과 원숭이와 같이 지상에서 거주하는 종, 나무늘보와 같이 나무에 거꾸로 매달리는 팔이 긴 종 등 오늘날보다도 더 다양했으며 메갈라다피스(Megaladapis)와 같은 종은 오늘날의 오랑우탄 정도 크기의 코알라를 닮은 육중한 여우원숭이로서 기다란 머리뼈와 커다란 어금니를 가졌었는데 불과 600여 년 전에 멸종되었다. 한편 사람과의 진화에서는 약 1,200만 년 전 오랑우탄이 제일 먼저 분리되어 나가고 다음 약 800만 년 전에 고릴라가 분리되어 나갔다. 그리고 중신세 말인 약 700만 년 전에 인류와 가장 가까운 동물인 보노보(또는 피그미침팬지, bonobo: 인간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암수가 마주보고 성행위를 하는 동물임)와 침팬지가 분리되어 나가면서 가장 오래된 인류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Sahelanthropus tchadensis)라고 하는 유원인(類猿人, hominid)이 등장하였으며 약 600만 년 전에는 오로린 투게넨시스(Orrorin tugenensis), 그리고 550만 년 전에는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Ardipithecus ramidus)가 등장하였다.

▲ 메갈라다피스 ⓒCarl Buell
▲ 보노보 ⓒ뉴스타운

남아메리카에는 포식성 유대류인 보리아에나류로서는 검치고양이를 닮은 검치 보리아에나류인 틸라코스밀루스(Thylacosmilus)가 등장하였다. 이 동물은 크기나 모습이 큰 고양이와 비슷하였으나 골격구조는 고양이와는 전혀 달랐고 오히려 주머니쥐와 비슷하였으며 이 동물의 검치는 다른 검치동물과는 달리 계속 자랐기 때문에 끝을 항상 갈아주어야만 했는데 홍적세까지 생존하였다.

▲ 틸라코스밀루스 ⓒBedrock Studios,Dorling Kindersley

그리고 이 시기에 제나르트란의 일종인 키 4m, 몸무게는 1.5톤 정도인 글로소테리움(Glossotherium)이라는 커다란 땅늘보(ground sloth)가 나타났는데 나무늘보는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나뭇잎을 먹는 반면 이들은 두 발로 땅을 딛고 서서 튼튼한 앞발과 발톱으로 나뭇가지를 끌어당겨 잎을 따 먹었다. 이들의 꼬리는 강력해서 두 발로 설 때 몸을 받쳐 주었으며 5개의 앞발가락에는 커다란 굽은 발톱이 있어서 나뭇가지를 끌어당길 때나 또는 방어용으로 사용했을 것이다. 그리고 딱딱한 육각형의 방패판으로 된 갑옷을 두른 제나르트란인 조치수(彫齒獸, glyptodonts)도 이 시기에 등장하였는데 이들 중 작은 것은 아르마딜로만 하였으나 도에디쿠루스(Doedicurus)와 같이 몸집이 큰 종은 높이가 1.5m, 길이 4m, 무게는 2톤이나 나갔으며 40kg이나 되는 꼬리는 훌륭한 방어용 무기였지만 적에게보다는 주로 짝짓기 할 때 수놈끼리 겨루는데 사용하였을 것이다.

▲ 글로소테리움 ⓒ뉴스타운
▲ 도에디쿠루스 ⓒ뉴스타운

그리고 남아메리카의 초원에는 멸종한 가스토르니스보다 더 크고 무서운 포식성 주금류인 포루스라코스(Phorusrhacos, 북아메리카로 이동 후 티타니스(Titanis)로 불림)가 등장하였다. 이 날지 못하는 새는 키가 2.5m에 달했고 커다란 머리와 갈고리 모양의 강력한 부리, 움켜쥘 수 있는 발가락이 달린 앞발과 세 개의 발가락에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길고 튼튼한 뒷다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매우 민첩하고 무서운 포식자였다.

▲ 히파리온을 쫒는 티타니스 ⓒJon Hughes, Bedrock Studios,Dorling Kindersley
▲ 중신세의 강변 풍경 ⓒ카렌 카(Karen Carr)

바다에는 조개류와 유공충이 계속 크게 번성하였고 넙치(flatfish)와 메갈로돈(Megalodon)이라는 거대한 백상어(Great White)도 이 시기에 등장하였으며 플랑크톤을 먹는 여과섭식자인 수염고래(baleen whale)가 크게 번성하였다. 메갈로돈은 몸길이 15m 이상, 무게는 50톤 정도이며 이빨 길이가 15cm에 달했는데 이빨의 가장자리는 날카로울 뿐만 아니라 톱니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뼈까지도 잘라낼 수가 있었다. 한편 민물에는 메기(catfish)가 새로이 등장하였다.

▲ 넙치 ⓒclassicnatureprints.com
▲ 메갈로돈vs백상어 ⓒ뉴스타운
▲ 수염고래 ⓒCarl Buell
▲ 메기 ⓒ뉴스타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