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마가린?... 위험해요!
버터, 마가린?... 위험해요!
  • 박근용
  • 승인 2006.02.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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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이란?

고지혈증은 심혈관 질환, 뇌졸중, 말초동맥 질환과 같은 동맥경화성 질환(대혈관 질환)에 대한 중요한 위험인자의 하나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혈중 총콜레스테롤의 평균 농도가 서구인과 거의 근접해 있으며, 동맥경화에 의한 혈관성 질환의 유병율이 증가하고 이 질환들이 사망 원인에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고지혈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것을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특히 서구화된 식사와 운동 부족으로 인해 비만한 사람이 늘고 있는데 이들은 고지혈증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을 같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이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과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고지혈증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해 건양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박근용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도록 한다.

^^^▲ 고지혈증이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 메디팜뉴스^^^
고지혈증이란?

고지혈증이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즉 혈장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증가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총 콜레스테롤이 240mg/㎗을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mg/㎗ 이상일 때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고지혈증은 그 자체로 어떤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증가로 인해 동맥경화,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의 위험요인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고지혈증은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고, 또는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고지혈증이 50세 이전에 시작된 경우 매우 위험한 인자로 작용할 수 있고, 50세 이후에 발생한 경우에도 독립적으로 또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증 등의 다른 위험인자와 함께 부가적으로 동맥경화증의 발생에 관여하게 된다. 따라서 고지혈증의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한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고지혈증은 왜 생기나?

콜레스테롤이란 혈중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기름, 지방 같은 물질로, 이것은 세포의 원형질막의 구성성분, 신경세포의 myelin sheath의 구성성분, 부신과 생식선에서의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원료, 담즙의 원료, 혈중 지단백의 구성성분으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콜레스테롤은 몸에서 필요한 전량이 간에서 자체 조달되기 때문에 음식으로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

간은 음식을 통해서 섭취된 여분의 콜레스테롤을 다른 물질로 대사하게 된다. 따라서 고지혈증은 간에서 너무 많이 생산되거나 간에서 대사할 수 있는 양 이상으로 많이 섭취할 때 일어나게 된다. 이밖에도 고지혈증을 일으키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대부분 고칠 수 있는 것이며, 식이요법만 가지고도 콜레스테롤을 정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고지혈증의 발생요인은 다음과 같다.

▶음식물 : 음식물은 고칠 수 있는 위험인자 중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한다. 콜레스테롤, 포화지방, 고량의 칼로리가 포함된 음식에 콜레스테롤이 많다.

▶유전적요인 :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가 혈중의 콜레스테롤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가 된다. 만약 이런 유전적 소인이 의심되면 가족 모두 검사를 해보아야 한다.

▶나이와 성별 : 콜레스테롤은 나이가 많을 수록 증가한다. 보통 남자에서는 20-50세 까지는 증가하고 그 이후부터는 약간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여자는 20세부터 증가하여 남자보다는 낮은 수치로 폐경 전까지 유지되나 폐경 후에는 남자들보다 콜레스테롤치가 더 높아진다. 이것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되면서 HDL(고밀도 지단백)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임신과, 피임약들이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증가시키기도 한다.

▶비만 : 비만인 사람은 콜레스테롤치가 더 높다. 또한 동맥경화증을 방어하는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가 낮다.

▶운동부족 : 운동부족은 결과적으로 비만을 초래하여 콜레스테롤의 양이 증가된다. 유산소운동은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흡연 : 이것은 관상동맥질환의 아주 중요한 원인이 된다. 흡연은 총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스트레스 : 콜레스테롤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 이것에 대한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스트레스, 긴장 등이 혈중으로 축적되어 있는 지방을 분비하도록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 : 어떤 종류의 약물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높아 병원에 갈 때는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물을 의사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고지혈증의 관리

고지혈증을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를 평가하고 이를 기준으로 지질의 조절 목표를 정해야 한다. 이미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이에 준하는 질환(뇌졸중, 말초 동맥질환, 당뇨병)이 있는 경우가 가장 위험하다.

또 다른 심혈관 질환의 주요한 위험 인자로는 흡연, 고혈압, 낮은 고밀도지단백,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 나이(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위험한 생활 양식 인자로 비만, 운동 부족, 동맥 경화 유발 식사 등이 있다. 이러한 위험 인자를 확인한 다음에는 공복상태에서 지단백(총 콜레스테롤, 저밀도 및 고밀도지단백, 중성지방)을 측정해야한다.

이 중 저밀도 지단백은 심혈관 질환과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에 주로 이 수치를 기준으로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이 저밀도지단백이 100(mg/dL)이하는 적절, 100-129는 거의 적절, 130-160은 약간 증가, 160이상은 증가, 190이상은 매우 증가되었다고 정의한다.

이미 심혈관 질환을 있거나 이에 준하는 질환이 있는 경우는 저밀도지단백 100 이하를 목표로 하여 가장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주요 위험인자를 2개 이상 가진 경우는 130 이하로 위험인자가 1개 이하인 경우는 160이하로 조절한다.

고지혈증은 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공복 상태에서 채혈해서 검사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 따라서 2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5년에 1회씩은 고지혈증이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하며 특히 현재 심혈관 질환, 당뇨병, 비만 혹은 고혈압이 있거나, 흡연중인 경우 및 45세 이상의 성인은 더 자주 검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상이 있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고지혈증의 치료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치료적 생활 양식의 변화”와 “약물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치료적 생활 양식의 변화란 치료적 식사 요법, 체중 감소, 운동 증가를 말한다.

고지혈증 치료의 기본은 식사요법이다. 식사요법의 목표는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고, 칼로리 제한과 운동을 통한 에너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즉, 저지방 식이와 식이섬유 섭취 증가로 요약할 수 있으며 구체적으로 1) 포화지방산의 섭취 제한(총 열량의 7% 미만)과 콜레스테롤 섭취 제한(하루 200mg 미만), 총 지방은 총 열량(칼로리)의 25-35% 섭취, 2) 탄수화물은 총 열량의 50-60% 섭취, 3) 단백질은 총 열량의 약 15% 섭취, 4) 식물성 스테롤(하루 2g)과 수용성 섬유(하루 20-30g) 섭취 증가, 5) 적절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열량 섭취 등이 있다.

치료 수준의 식사요법이 되기 위해서는 영양사와의 주기적인 면담을 통해 의학적 영양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지혈증 환자가 가급적 피해야 할 식품으로는 육류, 소시지, 베이컨, 튀긴 닭고기, 달걀노른자, 메추리알, 생선알 및 젖갈류, 치즈, 아이스크림, 버터, 쇼트닝, 크랙커, 비스켓, 초코렛, 파이, 케익, 도너츠, 튀긴 야채 등을 들 수 있다.

고지혈증 환자에게 운동은 규칙적이어야 하며, 생활의 일부가 되어 일생동안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권장할 만한 운동의 종류로는 속보, 조깅, 수영, 줄넘기 에어로빅댄스 등이 있고, 이중에서 속보가 가장 쉬우며 대부분 환자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리하자면 치료적 생활 양식의 변화 즉 식사요법, 운동, 체중 조절은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과 뇌졸중 같은 각종 성인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성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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