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의 52.6%가 삼킴장애 고위험 집단이며, 특히 틀니를 사용하는 고령의 신체기능장애 노인에서 삼킴장애의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부대학교 언어치료청각학과 변해원 교수가 65세 이상의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 325명을 대상으로 삼킴장애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틀니를 이용하는 노인에서 삼킴장애 위험이 1.6배 더 높았고, 신체기능장애를 동반할 경우 삼킴장애 위험이 4.3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틀니를 이용하는 노인에서 삼킴장애의 위험이 높은 것은 틀니가 타액의 분비를 감소시켜서 음식덩이(bolus)의 형성을 방해하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변교수는 “노화로 인한 근력 감소와 신경전도속도의 퇴행으로 인해 고령 노인에서 삼킴장애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효율적인 삼킴을 위해서 노년기 신체기능유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지역사회 노인의 삼킴장애 위험율은 미국(33%), 일본(47%) 보다 높은 수준이다. 노년기 삼킴장애가 지속되면, 영양실조, 체중감소 등의 심각한 건강문제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섭식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정신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변교수는 “재가노인들은 삼킴장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삼킴의 문제를 단순히 노화의 과정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크다”며 “지역사회에서의 삼킴장애 교육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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