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영화제 이번엔 '출품상' 논란..작품상 후보에 CJ 배급작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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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영화제 이번엔 '출품상' 논란..작품상 후보에 CJ 배급작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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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밀정-내부자들-덕혜옹주 4파전 다관왕 노려..여우주연상 각축

▲ 제 53회 대종상영화제 다관왕을 노리는 네 작품/사진=각사 ⓒ뉴스타운

지난해 참석상이라 비난받고 수상자들 대부분 보이콧으로 파행을 불러 일으켰던 대종상영화제가 각종 방송 연말 시상식이 있는 시기인 오는 27일 행사 개최를 예고했는데, 올해 호평받았던 <아가씨><부산행><동주><우리들><비밀은 없다> 등 작품이 보이콧하면서 사실상 파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제 53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은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내홍을 겪은 후 일정이 지연돼 연말에 개최하게 됐는데,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던 박찬욱의 <아가씨>와 연상호의 <부산행>, 이준익의 <동주>, 이경미의 <비밀은 없다> 그리고 신인감독상 수상작 <우리들> 등 작품이 출품을 하지 않아 올 한해 호평받았던 작품들과 출연 배우들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러한 대목은 지난해 CJ엔터테인먼트의 <국제시장>이 10개 부문을 싹쓸이 하며 권위를 상실하고영화인들과 갈등이 채 봉합되지 않은 대종상의 현주소를 보여주는데, 시상식 개최 12일 전인 15일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선진출작 16편과 이 가운데 각 부문별 후보자와 후보작 등 출품작 29편이 발표됐는데,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메이저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배급작이 없다는 것이 눈길을 모은다.

현재까지 후보자인 배우들 역시 제대로 연락받지 못한 상황이어서 수상 후보자에 대한 최소한의 사전 고지시간(14일)이 부족한 점 등은 지난해처럼 시상식 참석자에게 상을 주는 '참석상'의 오명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며, 출품작들이 30편도 안돼 올해는 '출품상'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종상에는 나홍진 감독의 <곡성>이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총 1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청룡영화상 무관에 그친 김지운 감독의 <밀정>도 내년 미국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 출품작의 명성에 걸맞게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조연상 등 13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절치부심하고 있다.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한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은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12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고 <아가씨><부산행><동주>의 빈 자리를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가 11개 부문에 올라 주목된다.

최우수작품상 후보에는 <국제시장>으로 지난해 독식하다시피 했던 배급사 CJ엔터테민먼트만 오르지 못하고 곡성(이십세기폭스 코리아), 밀정(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내부자들(쇼박스) 외에도 대호(NEW)와 덕혜옹주(롯데엔터테인먼트)가 올랐으나 단 세 명만 후보에 오른 신인감독상 후보에도 오른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이 감독상 후보에 복수로 오를 수 있는건지 의문이 제기된다.

남우주연상 부문에선 이병헌(내부자들), 곽도원(곡성), 하정우(터널), 송강호(밀정) 등 청룡의 후보에 <대호>의 최민식이 경합하고, 여우주연상은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인기상을 수상한 <덕혜옹주>의 손예진과 <터널>의 배두나에 윤여정이 <계춘할망>으로 경합하며 <두번째스물> 이태란, <널 기다리며> 심은경, <날 보러와요>의 강예원이 후보에 가세하며 가장 치열한 부문으로 각축이 예상된다.

특이한 것은 대리수상이 많고 촬영조명상을 통합했던 청룡의 기술 부문과 달리, 촬영상과 조명상을 구분했고 기술상 이외에 음향편집상과 유사한 녹음상을 시상할 예정인데 현재 영화를 제작 중에 있는 스탭들이 얼마나 참석해 본상을 수상할지도 주목된다.

영화제 사무국 측은 "최고의 영화제는 아닐 수 있겠지만, 최선의 영화제가 되도록 임하겠다"면서 "심사에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작품성 있는 영화들이 출품조차 거부해 출품상이란 오명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제53회 대종상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6시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레드카펫에 어떤 스타들이 모습을 드러낼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제53회 대종상영화제 후보자(작) 

▲ 최우수 작품상 : 곡성, 내부자들, 대호, 덕혜옹주, 밀정

▲ 감독상 : 나홍진(곡성), 우민호(내부자들), 이일형(검사외전), 허진호(덕혜옹주), 김지운(밀정) 

▲ 남우주연상 : 곽도원(곡성), 최민식(대호), 하정우(터널), 이병헌(내부자들), 송강호(밀정) 

▲ 여우주연상 : 배두나(터널), 윤여정(계춘할망), 이태란(두번째 스물), 손예진(덕혜옹주), 심은경(널 기다리며)

▲ 남우조연상 : 황정민(곡성), 오달수(터널), 이경영(내부자들), 윤제문(덕혜옹주), 엄태구(밀정) 

▲ 여우조연상 : 천우희(곡성), 이엘(내부자들), 손숙(귀향), 라미란(덕혜옹주), 한지민(밀정) 

▲ 기획상 : 나홍진(곡성), 조정래(귀향), 정지우(4등), 김원국(내부자들), 김원국(덕혜옹주) 

▲ 시나리오상 : 나홍진(곡성), 박훈정(대호), 정지우 김민아(4등), 우민호(내부자들), 이지민 김지운 박종대(밀정) 

▲ 조명상 : 김창호(곡성), 이성환(아수라), 이승빈(내부자들), 김상철(덕혜옹주), 조규영(밀정) 

▲ 촬영상 : 홍경표(곡성), 이모개(아수라), 고락선(내부자들), 최상호(고산자, 대동여지도), 김지용(밀정) 

▲ 음악상 : 장영규 달파란(곡성), 이동준(인천상륙작전), 조영욱(내부자들), 최용락 조성우(덕혜옹주), 모그(밀정) 

▲ 편집상 : 김선민(곡성), 김상범 김재범(아수라), 김창주(터널), 김상범 김재범(내부자들), 양진모(밀정) 

▲ 의상상 : 조상경(대호), 오상진(인천상륙작전), 조상경(고산자, 대동여지도), 권유진 임승희(덕혜옹주), 조상경(밀정) 

▲ 미술상 : 이후경(곡성), 장근영(아수라), 조화성(대호), 조화성(덕혜옹주), 조화성(밀정) 

▲ 녹음상 : 곡성, 아수라, 대호, 내부자들, 밀정, 인천상륙작전

▲ 기술상 : 곡성, 대호, 인천상륙작전, 터널, 덕혜옹주

▲ 신인감독상 : 조정래(귀향), 이일형(검사외전), 모홍진(널 기다리며)

▲ 신인남우상 : 김희진(인천상륙작전), 최민호(계춘할망), 유재상(4등), 정가람(4등), 이상윤(날 보러와요) 

▲ 신인여우상 : 김환희(곡성), 강하나(귀향), 최리(귀향), 이슬비(계춘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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