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00660]반도체 구조조정안이 채무재조정과 자구이행이후 매각 재추진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18일 채권단과 하이닉스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실사를 통한 하이닉스 구조조정안이 채권단의 채무재조정과 회사측의 자구계획 이행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매각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굳어지고 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하이닉스는 어떤 방법으로 든 새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며 '비메모리 부문을 매각하는 방안도 하이닉스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구조조정 방향을 암시했다.
자산 1조2천억원 규모의 비메모리 부문은 회사측이 지난 5월 독자생존을 위한 자구계획 일환으로 매각추진을 결정한 바 있어 이번 구조조정안에 포함시키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2.4분기 적자로 돌아선 하이닉스가 한단계 상향된 사업구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투자가 절실한데도 신규지원 불가입장을 보이고 있는 채권 금융기관들의 태도를 고려할 때 이같은 구조조정 방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 이 구조조정안에는 채권 금융기관들이 이미 80% 이상의 충당금을 적립한 상태여서 기존 여신에 대한 채무재조정도 곁들여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 금융기관들이 신규지원은 거부하고 있지만 기존 여신에 대한 채무재조정에는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질 이번 구조조정안에서 이런 부분들이 적극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도이체방크가 실사를 통해 마련한 구조조정안에 대해 검증작업을 거쳐 이번주 중 구조조정특별위원회와 채권단에 설명한 뒤 모건스탠리와 함께 최종 실행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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