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첩기(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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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첩기(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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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빈 교수의 ‘빛의 환타지아’]

바다 속 파충류

또 파충류 중 일부는 다시 바다로 돌아왔는데 플라코두스(Placodus)와 같은 판치류(板齒類, placodonts)와 노토사우루스(Nothosaurus)와 같은 위룡류(僞龍類, nothosaurs)는 따뜻하고 얕은 바다에서 살았으며 길이는 대부분 1m 정도였다. 플라코두스는 온 몸이 골질판으로 싸여 겉모습이 거북과 비슷하게 생겼고 말뚝같이 튀어나온 앞니와 입 속 위아래에 많은 넙적한 이빨들을 가지고 있어서 조개를 잡고 부수기에 편리하게 되어 있었다. 또 노토사우루스는 주둥이와 목이 길고 무수히 많은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수륙 양생 포식자로서 주로 바다에서 살았지만 쉬고 번식하는 것은 육지에서 했을 것이다.

▲ 플라코두스 ⓒ뉴스타운
▲ 노토사우루스 ⓒ뉴스타운

상어나 돌고래와 비슷하게 생긴 어룡(魚龍, 이크티오사우르스/Ichthyosaurs)도 초기에는 몸길이가 1m 정도였으나 나중에는 20m 이상까지 자라 가장 큰 해양파충류가 되었는데 주로 어류와 오징어 같은 연체동물들을 잡아먹었으며 먼 바다에서 살기 편하도록 진화하여 알 대신에 새끼를 낳았다. 또 대부분의 수장룡(首長龍, 장경룡/長頸龍, 플레시오사우르스/Plesiosaurs)들은 머리가 작고 목이 길어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플리오사우루스(pliosaurs)와 같이 목이 짧고 머리뼈만 3m에 달하는 종류도 있었으며 이들은 어류나 연체동물 이외에 다른 해양파충류들도 잡아먹었고 바닷가에 알을 낳았다.

▲ 이크티오사우루스 ⓒ뉴스타운
▲ 플레시오사우루스 ⓒ뉴스타운
▲ 플리오사우루스 ⓒ뉴스타운

공룡의 분류

이궁형 파충류의 일종인 공룡은 진화 초부터 뒷다리 상반부의 뼈가 공 모양의 관절로 골반과 연결되어 있어 뒷다리를 몸 아래에서 수직으로 뻗을 수 있었으며 걷기와 달리기에 능숙하였다. 공룡은 골반의 구조에 따라 도마뱀형 골반을 가진 용반류(龍盤類, Saurischia)와 새와 같은 형태의 골반을 가진 조반류(鳥盤類, Ornithischians)로 분류되는데 용반류는 치골(恥骨, pubis)이 앞쪽으로 뻗어있어 좌골(坐骨, ischium)과 삼각형을 이루나 조반류는 치골이 좌골과 나란히 뒤쪽으로 뻗어있었다.

용반류는 5개의 발가락을 가지고 있는데 앞 엄지발가락은 나머지 앞발가락과 약간 분리돼 있고 두 번째 앞발가락은 길어 앞발로 움켜쥘 수가 있었다. 용반류에는 네다리로 걷는 초식성의 용각형류(龍脚型類, Sauropodomorpha)와 두 다리로 걷는 육식성의 수각류(獸脚類, Theropoda)가 있다.

용각형류는 일반적으로 몸통은 커다란데 머리가 작고 목이 길어서 가만히 서서도 넓은 지역의 풀이나 나뭇잎을 뜯을 수 있었으며 이들은 다시 원시용각류(原始龍脚類, Prosauropods)와 용각류(龍脚類, Sauropods)로 분류된다. 수각류는 일반적으로 용각형류보다 몸통은 작으나 톱니와 같이 날카로운 이빨과 강력한 발톱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뒷발의 첫 번째 발가락은 짧고 땅에 닿지 않아 나머지 세 개의 긴 발가락으로 걸었는데 이들로부터 조류(鳥類, Ornithothoraces)가 진화하게 된다.

조반류는 모두 초식성인데 곡룡류(曲龍類, 갑주룡류/甲冑龍類, Ankylosaurs)는 네다리로 걸으며 몸이 골판(骨板, bony plate)으로 덮여있어 갑옷공룡이라고도 불린다. 검룡류(劍龍類, Stegosaurs) 역시 네다리로 걸으며 등뼈를 따라 골판과 골창(骨槍, bony spike)이 발달해 있다.

각룡류(角龍類, Ceratopsia)와 신각룡류(新角龍類, Neoceratopsia)는 대부분 네다리로 걸으며 목 뒤에 프릴(frill)이라고 하는 장식판 같은 것이 붙어있고 뿔을 가진 것도 많다. 후두류(厚頭類, Pachycephalosaurs)는 두 다리로 걸었으며 머리에 커다란 돔 형태의 뼈를 가지고 있어 박치기공룡이라고도 불린다. 조각류(鳥脚類, Ornithopods)는 가끔 네다리로 걷기도 하지만 보통은 두 다리로 걸었으며 주둥이가 길게 발달한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네 번째의 대량 멸종

이 시기 후반에도 여러 차례의 멸종이 있었는데 원시 양서류를 비롯하여 전체적으로 약 40%의 속이 멸종되었으며 조개류는 90%, 완족동물은 80%가 멸종되었고 암모나이트도 큰 타격을 입었다. 지상의 척추동물들 역시 큰 타격을 입었는데 특히 수궁류는 원포유류로 진화한 한 두 종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멸종되었으며 원시적인 조룡류도 모두 멸종되었다.

악어류도 현생 악어로 진화하게 된 종외에는 모두 멸종되었고 초기 익룡들도 대부분 멸종되었으며 에오랍토르나 헤레라사우루스와 같은 초기 공룡들과 플라테오사우루스 같은 원시용각류 그리고 코엘로피시스 같은 초기 수각류 등 대부분의 공룡들도 모두 멸종되었다. 그리고 바다에서도 어룡과 수장룡을 제외한 판치류와 위룡류 등의 모든 해양파충류가 멸종되었다.

이번 멸종의 주원인은 이첩기 말의 경우와 매우 유사해서 모든 대륙이 다 모여 이루어졌던 초대륙 판게아가 다시 갈라지고 대서양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일어난 활발한 화산활동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거대한 운석의 충돌이 화산활동을 더욱 격렬하게 했다. 캐나다 퀘벡의 마니코간(Manicouagan)에는 2억 1천만 년 전에 만들어진 지름이 100km가 넘는 크레이터가 있는데 이 정도의 충돌만으로도 종 수준에서 50% 이상의 멸종을 불러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의 진행과정도 이첩기 말 때와 비슷했을 것이며 다만 이첩기 때와 다른 점은 그 어느 때보다 더웠던 기온도 멸종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 캐나다의 마니코간 호수(크레이터)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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