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종말 가져올 '적그리스도'로 지목받고 있는 부시 대통령 ⓒ 백악관 웹사이트 | ||
인터넷 공간을 중심으로 정체 불명의 괴소문이 떠돌아 이라크 전쟁으로 마음이 불편한 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정체불명의 괴소문은 한때 맹위를 떨치던 "종말론"을 연상시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괴소문의 골자는 현재 요한계시록에서 말하고 있는 지구 종말의 시간이 다가왔으며 지구 종말을 가져오게 될 적그리스도는 바로 미국 부시 대통령이란 주장이다.
괴소문은 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성서에서 말하고 있는 인류 최후의 전쟁 아마겟돈이 일어나는 "메깃도"란 지역은 오늘날의 이라크 지역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 지역에서 현재 미국이 벌이고 있는 공습은 조만간 벌어질 "아마겟돈" 전쟁의 예고편이란 것.
괴소문에 따르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교착 상태에 빠져들고 세계는 둘로 갈라져 핵무기 까지 사용하며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을 벌이게 되고 결국 세계는 종말을 맞게 된다.
괴소문은 미국 부시 대통령을 적그리스도로 지목하고 있는 이유를 과거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서 찾고 있다.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는 적그리스도의 이름을 "마부스(mabus)"라고 예언했고 이 마부스란 이름은 결국 부시란 이름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괴소문에서는 단순히 부시 대통령의 이름과 "마부스"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서 나온 이름이 유사한 것만 갖고 부시 대통령이 적그리스도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괴소문은 다음과 같은 근거로 부시 대통령이 적그리스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1.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프리 메이슨(사탄숭배 조직)에 가입한 적이 있다. 2. 독실한 기독교도 임을 가장하지만 실제로는 전쟁을 좋아하는 군산복합체의 지원을 받고 있다. 3. 성서에 나와 있는 지구 몰락을 가져올 수 있는 힘에 가장 가까이 위치해 있다.
▲ 부시는 날 때부터 '피를 뿌릴 상(相)'괴소문을 부채질하는 데는 언론도 한몫을 하고 나섰다. '적그리스도설'과 비슷한 맥락에서 또다른 '괴소문'을 조장하는 듯한 내용의 대한매일 3월20일자 만평 ⓒ 대한매일 | ||
반미성향을 띄는 네티즌들은 반신반의하면서도 부시 대통령이 위험한 존재라는 사실에는 공감하고 있다.
미국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네티즌 이 모씨는 “정말 부시 대통령이 적그리스도인지는 모르지만 전쟁을 일으키고 가진 자만 편들고, 거만한 부시 대통령은 싫다.”라고 말하고 “전 세계 인류가 합심해 하루 빨리 이 전쟁을 멈추게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 상에 유포되고 있는 소문을 두고 근거없는 종말론이 또다시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네티즌 윤 모씨는 “적그리스도 운운하는 소문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문이다.”라고 말하고 “핵전쟁이 그렇게 쉽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정확하게 해석되지도 않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 나온 이름이 지금 부시 대통령의 이름과 비슷하다 해서 적그리스도라고 주장하는 것도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적그리스도란 주장의 근거로 나와 있는 군산복합체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이나 기독교 신자인 것처럼 위장하고 있을 뿐이란 주장도 지나친 억측이거나 증명될만한 근거가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라고 말하고 “일단 전시에는 무슨 기업이건 군수 산업체로 전환될 수 있으므로 군산복합체 운운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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