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적 도벽은 일반적으로 품행 장애의 일부로 포함되거나 강박충동장애(obsessive-compulsive disorder)로 진단된다.
병적 도벽은 이성적 판단력을 결여한 체 훔치고 싶다는 충동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특히 충동행동의 표현이 방해를 받게 되면 불안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고, 불안을 해소할 방안으로서 절도행위를 더욱 강렬하게 원하게 된다.
일단 절도충동을 행동으로 옮기고 난 후에는 긴장감이 급격히 이완되고 편안한 일상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게 되는 병리적 메커니즘을 지닌다.
발생 빈도나 유병률, 혹은 정신장애와의 관련성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미국의 경우 들치기를 하다가 구속되어 평가가 의뢰된 사람들 중 약 67%가 여러 가지의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는 건(shop lifting)으로 구속된 사람들 중 평균 8% 정도는 병적 도벽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특히 월경기간에 병적 도벽 행위가 일어나기 쉽다고 하며, 발병률에 있어, 일반적으로 전체 남녀의 비율이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여성들에게서 더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병적 도벽(Kleptomania)의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고, 금전적인 가치가 없는 물건인데도 훔치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상태가 반복된다.
둘째, 훔치는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는 생리적, 심리적 긴장이 고조된다.
셋째, 훔치는 행동을 하는 동안 쾌감, 만족, 긴장완화가 있다.
넷째, 분노나 앙갚음의 표현이 아니며, 망상이나 환청에 의한 것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명백한 품행 장애나 조증, 반사회적 인격 장애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렇게 보자면, 병적 도벽 역시 일반적인 약물중독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생물학적인 중독 사이클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나아가 절도에 대한 중독증세는 의지적인 판단과는 별개의 메커니즘에 의해 운용된다고 볼 수 있다.
병적 도벽은 따라서 일종의 충동조절의 실패 현상으로서, 굳이 금전적으로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물건들을 훔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는 절도에 대한 열망에서 출발한다.
병적 도벽이 있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절취한 물건들을 잘 사용하지 않으며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있다.
따라서 그릇된 행동으로 인해 언젠가는 체포되어 처벌될 것임을 걱정하고 이로 인해 죄의식에 시달리며 심적으로 고통을 느낀다.
절도 충동은 신체적인 긴장을 동반하며 절도행위를 하기 직전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가 충동적 행위를 폭발시키면서 급격한 긴장 이완이 오고 이런 이완의 상태가 일종의 보상시스템을 형성하게 된다.
최고조의 흥분과 긴장 이완은 생리적으로는 화학적 변화를 야기하게 되는데, 이 순간 경험되는 것이 바로 '절정(high)' 경험이다.
이것이 바로 병적 도벽의 직접적인 보상이며 결코 금전적인 이윤이나 소득은 병적 도벽의 보상물이 될 수 없다.
따라서 병적 도벽은 결코 계획범죄가 되기 힘들다. 하지만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오랜 기간 계속되며 그로 인해 누범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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