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딩(Bleeding) 현상이 뭔가?
- 블리딩 현상은 건축용어다. 시멘트와 물 모래와 자갈을 섞어서 틀에 부을 때 수분이 많으면 시멘트와 자갈이 섞이지 않고 따로 분리되는 것을 의미한다. 시멘트 입자, 골재가 가라 앉으면서 물이 올라와 콘크리트 표면에 떠오르게 되는데, 당연히 블리딩 현상이 나타나면, 콘크리트의 강도가 약해진다.
블리딩 현상과 미국의 트럼프랑 무슨 관련이?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아무 정치경력이 없지만 공화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최종 대선후보로 선정되는 놀라운 현상 나타났다. 사실 트럼프 현상은 기존의 정치인과 언론인들, 그리고 월스트리트의 금융인들이, 자신들이 지지하는 당이 어느 당이던 결국은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었다 것.
결국 같은 한통속으로 천문학적인 고액 연봉을 받으며 겉으로는 특정 정치인을 비난하거나 혹은 찬양하는... 결국 같은 통속이라는 생각이 미국의 일반 시민들 사이에 퍼진 것이 바로 트럼프 현상의 원동력이다. 물론 미국에서만 그런 것은 아니다. 정치 아웃사이더였던 사람들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당선되는 것이 흔한 일이 되고 있다. 필리핀의 두테르테나 오스트리아 대선, 그리고 프랑스의 국민 전선등이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고 본다.
블리딩 현상과의 관련성을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해 준다면?
- 기존 정치인들이나 언론인 같은 사회 상층부 계층이 탈냉전 시대 이후로 한계를 드러내는 게 블리딩 현상의 본질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정치와 언론이 유착하면서 사회 현상을 왜곡해 버린것이다.
팩트를 바탕으로 국민을 설득하려는 노력이 없었다. 언론을 이용해서 포퓰리즘적 방법으로 순간의 정치적 이익만을 추구했다. 대표적인 예가 2009년 미국의 서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로 정부가 함부로 시장에 개입하면서 화폐 가치의 하락을 일으켰다. 과감하게 화폐를 발행하여 급한 불을 껐지만 이로 인해 빈부의 격차가 커지고, 시장의 혁신이 사라지면서 젊은 계층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러면 취업이 되지 않고 기존의 신뢰들이 흔들리게 된다. 이런 현상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은 국가와 사회를 단단하게 지지해 주던 콘크리트라고 믿었던 기존의 정치인들과 엘리트들을 철저하게 부정하는 현상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소셜 블리딩(Social Bleeding)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블리딩 현상의 확대는 국가적으로 또 세계적으로 위기 상황 아닌가? 영향성을 예측해 본다면?
- 과거 로마제국이나 고대 중국의 역사를 간단히 봐도 이렇게 엘리트층과 국민들의 분열하면 나라는 바로 쇠퇴하고 멸망했다. 그러나 21세기의 국가들은 민주주의라는 국민의 표를 통해 지배층을 바꾸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로마제국이나 고대국가와 같은 정도의 위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물론 미국의 대선이 아직 남아있고 한국이나 다른 곳의 정치적인 선거도 남아있으므로 결과는 두고 봐야겠지만, 바닥부터 국민들의 민심의 흐름이 변하고 있고 이는 어떤 방식으로든 표출될 것이므로 향후 어떻게 될지는 신중하게 지켜봐야한다. 블리딩 현상 또한 아직까지 옳고 그름으로 정의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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