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대학별 수시모집에서 문학 특기자 전형이 1997년 도입된 뒤 청소년 문학상과 백일장이 과열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 4월호는 문학공모전 인터넷사이트(www.gongmo.wo.to)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개최된 입시관련 청소년 문학상과 백일장 등 공모행사는 모두 184개였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특기자 인정대회는 43개였다.
올해 입시에서 문학 특기자 전형을 실시한 대학은 국공립대 11개교, 사립대 55개교, 산업대 3개교 등 모두 69개 대학이었다. 내년 입시에서는 65개 대학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184개 대회 가운데 대학이 주관하는 행사는 54개로 여기서 수상한 고교생이 해당대학에 응시할 경우 가산점을 받는 경우가 많아 해마다 응모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문학상과 백일장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표절 및 중복투고 등 문제점이 적지 않다고 이 잡지는 지적했다.
어느 문학단체가 주관한 백일장에서는 2001년 운문부문 장원작품이 부분표절로 드러났고, 2002년에는 시부문 당선작이 기성작가의 작품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나 모두 당선이 취소됐다.
지난해에는 두 대학의 백일장에서 같은 작품이 당선작으로 뽑히는 등 중복투고 문제도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주요 공모대회의 개최시기가 4-5월에 40%, 9-10월에 30.9%로 집중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끝) 2003/03/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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