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기, 그것을 알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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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기, 그것을 알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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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서른 하나 벌써부터 아줌마 티가..

결혼 후 첫 아이를 낳고 나서 얼마 전 나를 찾아온 P 씨. 나이는 이제 서른 하나지만 벌써부터 아줌마 티가 흐른다. 출산 후 몸매 관리를 전혀 안 한 탓이다.

그녀가 나를 찾아온 이유는 속칭 ‘이쁜이 수술’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였다.

“선생님, 그런 수술이 있다는데 그걸 하면 정말 남편이 좋아할까요? 돈은 많이 들까요?‘
“글쎄요?”

나는 얼른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런 수술이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사람의 몸에 인위적으로 변화를 주는 걸 싫어하는 터라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였다.

“그 수술이 왜 하고 싶은 거죠?”
“아이를 낳고 나니 질이 좀 헐거워져서 남편이랑 잠자리 같이 하는 게 꺼려져요. 수술을 하면 남자들도 잠자리에서 더 좋아한다는 걸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나서요. 정말 그럴까요?”

흔히 얘기하는 ‘이쁜이 수술’. 이 수술은 늘어난 질 수축 근육을 잡아 당겨주고 배열을 가지런히 해 주어 질을 좁혀주는 ‘질 내벽 축소 수술’이다. 여러 번 출산한 후 질 수축력이 기준 이하로 약해진 경우에는 운동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해서 수술을 받는 여성들이 꽤 있다고 들었다.

질 근육의 힘이나 탄력은 20대 중반부터 약해지기 시작해서 출산 이후 더욱 약해진다. 이 때문에 긴장성 요실금이나 질에서의 가스 배출같은 증상이 생기고, 평소 질이 헐겁고 무겁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런 여성들은 잠자리에 자신감이 없어지면서 부부관계에도 흥미를 잃고 만다.

“그래도 겨우 아이 하나 낳고 그런 수술을 하는 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기체조나 케겔 운동을 하면 훨씬 좋아질 수 있거든요? 하는 방법을 가르쳐드릴테니 일단 그걸 해 보세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던 그녀가 뭔가 더 물어볼 것이 있는 듯 머뭇거렸다.

“더 궁금한 거 있으세요?”
“저......‘명기’라는 게 있나요? 요즘 잡지 같은 데서 하도 ‘명기’, ‘명기’ 하니까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는데, 요즘엔 저 혼자 뒤쳐지는 게 아닌가 싶은 거 있죠? 그런 게 정말 있다면 저도 한 번 애써볼까 하는데......”

명기(名器)?
듣는 순간 진기명기(珍技名技)가 떠오르며 왠지 남성들의 입장에서 만들어낸 단어라는 느낌이 들지만, 여성의 입장에서도 명기는 성적인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한 가지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런 입장에서 명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방중술은 어려웠다. 기를 운행시켜 문(질 입구)을 수축시키는 연습을 하는 데는 많은 고충이 있고, 1년 반 이상 걸려야 성공할 수 있다. 일단 성공만 하게 되면 그 후로는 수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남성이 진입해오면 문을 느슨하게 하여 쉽게 진입할 수 있게 한다. 부드러운 촉감을 느끼게 하고, 남성이 반쯤 진입할 때 질을 죄어서 갑자기 꽉 조이는 느낌을 주도록 하며, 남성의 뿌리까지 다 들어온 다음에 늦추어준다.
남성이 밖으로 빼면 다시 질을 죄게 되는데, 이것은 남성의 귀두를 잡아서 미끄러져 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과 동시에 남성이 뺄 때 쾌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전후 운동만 하더라도 이러한 여러 가지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옛날 중국의 향주(香姝)라는 기녀가 제출한 방중술 보고서에 있는 내용이다.

결국 남자들이 바라는 여성의 명기라는 것은 ‘조이고 푸는 힘’이 자유자재인 성기를 말한다. 요즘 성클리닉에서 하는 말로는 ‘손가락 두 개 정도가 들어갔을 때도 죄는 느낌이 강하게 오는’ 정도가 되어야 명기라고 한다.

헬스 클럽에 나가서 이두박근 삼두박근을 키우는 일처럼 성기를 단련시키는 일도 가능할까?
물론 가능하다. 우리 몸은 ‘훈련’을 통해 다양하게 변화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다만 걸림돌이 있다면 여성 자신이 성기의 능력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것. 사실 여성의 성기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다, 성기의 능력 운운하면 ‘밝히는 여자’로 찍히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그냥 무심한 척 넘어가기 일쑤인 것이다.

그러나 역시 건강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몸이 따라주어야 한다. 너무 성기에만 집착하는 것은 오히려 문제가 되겠지만 몸 전체적인 건강을 염려하며 그 가운데 성기의 능력도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것이야말로 건전한 성의식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명기를 단련하기 전에 중요한 것은 각종 여성병을 미리 고쳐야 한다는 것. 몸에 병이 있으면 아무리 성기에 집중 탐구를 해도 효과가 없다. 몸에 음기가 부족하거나 어혈이 많아 생리 불순, 생리통에 시달린다면 이것부터 고쳐라. 냉증이나 대하 역시 성감의 적. 평소 아랫배나 허리, 가슴 등을 마사지 해서 혈액순환이 잘 되고 어혈이 풀어지도록 하면 좋다. 여성은 무엇보다 자궁이 따뜻해야 몸 전체가 건강하다.

이렇게 기초 체력과 건강이 갖추어졌다면 질 근육을 단련시키는 체조를 한다. 보통 ‘케겔 운동’이라고 하는데, 원래 1940년대 미국의 산부인과 의사 아놀드 케겔이 요실금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한 운동이었다.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 운동이 성감을 촉진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면서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운동으로 널리 퍼졌다.

케겔 운동은 쉽게 얘기하면 소변 참을 때처럼 질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 것을 반복하는 운동. 음모 부위의 뼈인 치골에서 꼬리뼈에 이르는 근육이 있는데, 이를 골반 바닥근(질근육)이라고 한다. 이 근육은 자궁, 방광, 대장을 받쳐주며 요도, 질, 항문의 수축 운동을 담당한다. 질 근육이 강할수록 남성이나 여성의 성적 만족감이 더해진다.

바로 질 근육만 수축하는 것이 케겔 운동의 포인트. 다리나 엉덩이 근육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 요령이다. 혼자서 때와 장소를 구별하지 않고 할 수 있으므로 다른 운동에 비해 훨씬 하기가 쉽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시도하지 말고, 3단계 정도로 수준을 나눠서 점차 간도를 높여간다. 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1. 소변을 참을 때를 연상하며 질을 1초 동안 수축했다가 푸는 것을 반복한다.
2. 1단계가 익숙해지면 질을 5~10초 동안 조였다가 푸는 것을 반복한다.
3. 질의 근육을 마치 질이 물을 빨아올리듯이 뒤에서 앞으로 조였다가 다시 물을 내뿜듯 풀어준다. 이렇게 한 번 할 때마다 조이고 푸는 동작을 10회 이상 한다. 하루에 10분씩 3번 이상, 그리고 꾸준히 3개월 이상 하면 상당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언젠가 대학원 수업이 끝나고 대학로 밤거리를 지나다 나로서는 생경한 장면을 보게 되었다. 커다란 나무 벤치에 여학생이 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고, 그 옆에서는 한 남학생이 눈물을 흘리며 앉아있는 것이었다. 마치 7, 80년대 영화 속에서 남자는 돌아앉아 담배를 피우고 여자는 눈물을 찍어내는 장면을 패러디한 것 같아 괜히 웃음이 나왔다.

더 이상 ‘막연한 기다림’을 최고의 덕목으로 꼽는 시대는 지났다. 여성도 스스로의 몸을 계발해서 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포즈를 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물론 날이면 날마다 ‘난 명기를 만들고야 말거야!’하는 심정으로 매달리는 것은 좀 추한 모습이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명기는 ‘마음’이라는 사실. 마음을 먼저 닦지 않고는 그 어떤 훌륭한 몸과 명기를 가졌다 해도 진정한 사랑의 맛을 볼 수가 없는 것이다.

“부부가 서로 진실로 사랑하면 칼처럼 좁은 넓이의 침대에서도 함께 잘 수 있지만 서로 불화하면 아무리 큰 침대라도 좁다.”

<탈무드>에 나오는 얘기다. 곧, 명기 이전에 진실한 마음을 닦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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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2005-12-26 16:27:44
물건의 크기가 대물이다. 명기와 변강쇠가 찰떡궁합 그람 요즘 명기는 다 인공 조형물로 성형해가지고 남자 거시기도 인공? 자연미가 없군.

익명 2005-12-26 17:34:16
우훗~ 내용이 참 거시기 하구먼유.

블랙홀 2005-12-26 18:21:39
검은 숲속에서 깊은 굴 속을 지나 제대로 된 길 찾아는데 인공굴 만들어서 명기 흉내 냈었다. 요것이 정답이네

변강쇠 2006-01-04 19:36:18
명기를 찾아서 전국 각지를 다 돌아 다녀보았는데 여기 있었네요.

김보경 2006-06-04 19:04:15
본인이 명기라고 했어 어제 모처럼 명기를 만나는데 속궁합을 못 맞춰가지고 명기인지 아닌지를 모르는데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요?
고새숙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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