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에게 이로움을 주는 물은 그것이 어디에 있던 움직이는 것이어야 한다. 움직이는 물은 살아 있는 것이라는 개념으로 파악되어 생수(生水)라고 부른다.
먹는 물 중에서 생수를 제일로 치는 이유는 물의 특성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것이 바로 생수이기 때문이다. 더러 수분의 공급이라는 측면에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수는 세균이 많아 그냥 먹으면 안 좋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환경오염에 따라 생수의 의미도 많이 달라졌지만 생수의 참뜻을 잘 모르고 하는 얘기다. 인간은 지구 위에서 살기 시작한 이후 자연의 물을 먹으면서 살아와 그것에 적응했을 뿐 아니라 면역까지 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물에서도 영양을 공급받아 온 것이다.
그런데 요즘 위생적이라고 해서 끓여 식힌 물만 먹는 사람도 있다. 끓여 식힌 물로 금붕어를 키우면 왜 오래 살지 못하는가를 생각해 보면 그 이유는 자명하다. 우리들 생명에 꼭 필요한 요소가 물 속에 있는데 물을 끓이면 그 요소가 없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먹고 쓰는 지상의 물은 움직이는 것이 인간에 이롭지만 땅 속에 살아있는 물은 인간을 괴롭힌다. 지하에 흐르는 수맥이 바로 그것이다. 수맥이 흐르는 대지 위에 집을 지으면 아무리 튼튼하게 기초를 하고 잘 짓는다 해도 벽에 금이 생기며 갈라진다.
수맥이 지나는 곳에 축사를 지으면 닭은 물론 동물들이 시름시름 병을 앓는다. 심지어 공장의 기계도 수맥위에 설치하면 고장이 잣다는 것이 ‘지하수의 신부’로 잘 알려진 임응승 신부의 주장이다.
물이 살기 위해서는 특성상 계속 움직여야 한다. 즉 흘러야 한다. 흐르기 위해서는 계속 힘을 필요로 한다. 물의 힘은 물이 모아지는데 있어 주위의 물을 끌어당기게 된다. 이때 땅은 균열이 생기게 마련이다. 지하 수맥이 크면 클수록 지상에 나타나는 균열도 크게 마련이다.
수맥은 땅만 갈라 놓는 것이 아니라 빨아들이는 힘 때문에 생기는 파장까지 발생시킨다. 옻나무에서 옻을 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타지 않는 사람이 있듯 수맥도 타는 사람이 있고 타지 않는 사람이 있다. 수맥에 민감한 사람은 수맥이 지나는 방에서 자면 꿈자리가 나쁘게 나타난다.
더러는 골치가 아프고 신경쇠약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럴 때 잠자리의 방위를 바꿔 보면 감쪽같이 어수선한 꿈자리도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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