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주란의 음성을 저음 혹은 허스키라고 한다. 여자의 목소리라면 우선 높고 맑은 소리가 연상되며 그것이 또한 여성 노래의 주류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문주란의 노래와 그 감상은 일단은 後面性을 내포하고 있다.
허스키한 女聲은 비주류성을 상징
낮고 허스키한, 통상의 여성답지 않은 목소리로 하는 노래는 주로 순종적인 여성상을 거부하는 페미니즘과 현실을 맑고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저항주의적 성격을 띤 분야에서 통용된다. 민중저항가요, 언더그라운드 하드락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문주란의 노래는 전혀 그런 쪽과는 무관하다. 단지 가장 정통적인 가요로서 그 청취계층은 어떠한 특정한 사회의식도 가지지 않은 이사회의 소시민들이다.
현실과의 갈등을 남에게 돌리지 못하는 자들의 노래
사회적인 목적의식을 갖거나 현실부정을 주장하는 노래의 聽者들은 혹 나중에 무언가 이 사회의 현실이 바뀌어서 자신들의 현재의 '암울한'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현실의 문제에 대해서 그들은 책임을 지우고 탓할 수 있는 대상을 갖고있기에 自身에 대하여서는 당당할 수 있다. 그들은 비록 사회의 비주류를 자처한다 하더라도 巨視的으로 분류되고 주목받을 수 있게 집단화된 존재들이다.
▲ 경기도 가평 뮤즈클럽에서 매주 토요일 공연하는 文珠蘭 | ||
그러나 문주란의 노래의 聽者들은 巨視的인 분류가 불가능하다. 그들은 사회 各部에서 드러나지는 않지만 공통되게 정서적인 後面性, 內向性, 非主流性, 陰性, 디오니소스性을 함유한 자들로서 세상과의 갈등은 그대로 自身의 내부에 머물고 어떤 반항의 力動은 기대할 수 없다.
"남들은 행복하게 임마중 오는데 나에게는 마중할 사람 아무도 없다더냐"하면서, 그것이 자기가 세상 처신을 잘못하고 인간관계를 잘 관리하지 못한 탓이지 다른 누구에게도 책임을 돌릴 수 없는 그러한 자에게는, 문주란의 노래 말고는 달리 위안의 길이 없는 것이다.
▲ 신인시절 작곡가 박춘석씨와 함께 | ||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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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피만 스치고 가는 가벼운 요즘 노래들과는 다른 인생의 깊이가 담긴 느낌이요...
소시민층에게 35년간 잔잔한 애상으로 위무해준 참으로 진한
노래요 가창력이라 믿습니다.
고음의 맑은 이미자씨 못지않게
이 땅의 소시민을 위안해준 평생 노래만 한 여가숩니다.
동숙의 노래나 공항의 이별 같은 가요사에 남을 노래도 좋지만
파란 이별의 글씨와
생각하지 말아요
타인들
낙조
주런꽃 등도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