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ICT 산업의 반도체] ③ 우리 시스템반도체의 현 주소 (대학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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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ICT 산업의 반도체] ③ 우리 시스템반도체의 현 주소 (대학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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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산업의 중심인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필수적인 교육과정을 알아보고, 이에 대한 우리의 교육 체계를 알아보자.

먼저 시스템반도체를 제대로 설계하기 위해서는 관련 대학, 대학원에서 다음과 같은 것들에 대한 지식을 습득 응용 할 수 있어야 한다.

1. 전자회로와 디지털 논리 회로 설계 능력

2. 반도체 공정에 대해 이해하는 것

3. 전자회로를 구동하기 위한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구현 능력

4. 전자회로 설계에 필요한 설계 전용 소프트웨어에 관한 이해 및 사용법

5. 전자회로설계에 필요한 전용 컴퓨터시스템 사용법

6. 시스템반도체산업에 적용 및 응용 될 콘텐츠

위의 필수적인 사항들에 대해 국내 대학에서는 어떻게 교육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1. 전자회로와 디지털 논리 회로 설계 능력 : 대부분의 시스템반도체 관련학과들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과목들을 위주로 편성하여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으로 교육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전자회로의 지식을 바탕으로 반도체 공정을 이해해야만 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러한 과목들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혹은 선택과목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기본 지식 부족으로 인하여 점차적으로 반도체 설계와는 동떨어진 수업을 받고 있다.

2. 반도체 공정에 대해 이해 : 시스템반도체는 반도체공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BoC [Brain on a Chip] 이다. 그런데 반도체 공정을 다른 분야로 나누어 학과를 구성 교육하고 있다. 현재 반도체 시장은 BoC 및 SoC(System on Chip)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단계이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수업들은 대부분 메모리반도체만을 가르치고 있는 실정이다. 나는 이 칼럼을 통하여 학교에서도 이러한 시스템 반도체에 관한 실질적인 상황에 대해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3. 전자회로를 구동하기 위한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구현 능력 : 학교에서 지금껏 배워왔던 전자회로설계를 통해 우리가 이룰 수 있는 궁극적인 목표는 시스템반도체를 제대로 설계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시스템반도체를 제대로 활용하고 설계하기 위해서는 이를 구동하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 소프트웨어 교육에 관해서는 비중을 두지 않고 오직 이론만을 가르치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통하여 하드웨어를 구동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지금의 학교에서는 별도의 선택과목으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4. 전자회로 설계에 필요한 설계전용 소프트웨어들에 대한 이해 및 사용법 : 대부분의 대학들은 예산상의 문제로 인해 무상으로 배포되는 설계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관련 업종에 취업을 해도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설계전용 소프트웨어의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같이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설계전용 소프트웨어의 교육은 현재 대학교육과정에 전무한 상태이다. 그러나 학교에서 설계전용 소프트웨어를 교육하기 위해서는 대학용 라이센스 취득(구입)을 하여야 하고, 이 소프트웨어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전문가나 회사가 있어야 하지만 학교에서 이를 적용하기엔 꽤나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5. 전자회로설계에 필요한 전용 컴퓨터시스템 사용법 : 각 대학에 비치된 컴퓨터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기본 사양들을 충족하지 못한다.

6. 시스템반도체산업에 적용 응용 될 콘텐츠 : 급변하는 ICT산업에 맞춰 창의적인 새로운 시스템반도체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많은 제품에 대한 콘텐츠를 적용해야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의 시스템반도체 관련 대학학과들은 오로지 이론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욱 더 중요한 것은, 위의 6가지의 항목이 각 학교에서 필수 과목으로 지정 되어 대부분의 학생들이 모든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하더라도, 각 과목의 연계과정이 없거나,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모든 산업과 융합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없다면 실패한 교육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의 전공 과목의 수업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도 문제이다. 학생들은 모르는 부분에 대해 질문없이 그냥 지나가고, 질문을 하더라도 학생 입장에서 이해 할 수 있는 답변을 얻기 어렵다고 한다. 이렇게 일방적인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학생들은 좋은 학점을 취득하기 위해 암기식으로 공부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30년간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종사, 강의하면서 학생들에게서 종종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듣는다.

1. 각 과목들이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며, 활용도는 어떤지 궁금하며,

2. 학생 수준에 맞는 설명이 필요하며,

3. 미래 산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새로운 직업으로 맞는 분야의 학문인지 모르겠다.

모든 학생들의 공통적인 관심은 미래를 책임질 분야에 맞는 과목이다.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이 같은 전공과목을 산업현장과 연계가 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적용하고, 아울러 그에 적합한 전문 인력으로부터 교육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

학생들이 제일 요구하는 사항은 학생들 수준에 맞는 교수법이다. 많은 고3 수험생들이 자기가 가고 싶은 대학을 가기 위해 실력있는, 잘 가르치는 강사가 있는 학원이나 인터넷강의를 수강하듯이 대학생들 또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이 같은 전문 인력들을 통해 자기의 미래를 설계하고자 한다.

그런데 대학은 이같은 학생들의 바램을 잘 알고 있지 않는 것 같다. 교수님들에게 너무 많은 행정적인 업무, 논문, 취업지도 등을 요구하므로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강의를 할 수 없는 실정이고, 설령 학생들의 요청으로 전문가를 초빙하고자 해도 재정적인 문제와 여러 가지 행정적인 문제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글 : 상명대 특임교수 김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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