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희 칼럼] 급증하는 테러에 대한 분석과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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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희 칼럼] 급증하는 테러에 대한 분석과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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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정신병원 김계희 교수 ⓒ뉴스타운

최근 불과 열흘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니스 트럭테러(7. 14.)’ '독일 열차도끼테러(7. 18.)' '뮌헨 맥도날드 쇼핑몰 총격테러(7.22.)' '아프카니스탄 자살폭탄 테러(7. 23.)' 등이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테러 방식이 끔찍하고 잔인하며 불특정 다수의 군중을 향한 무차별적 공격이라는 점에서 세상사람들이 경악하고 있다. 

최근 수 년 간 특정 테러조직에 소속되어 있지 않고 자생적으로 생겨난 테러리스트에 의한 테러, 일명 '외로운 늑대형 테러'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 보도자료들에 의하면 '외로운 늑대형 테러'의 원인을 이슬람 극단주의, 반이민 반무슬람 정서, 정신질환(35%)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폭력적이고 광기 어린 모습으로 세계도처에서 빈발하고 있는 크고 작은 테러들은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transformation)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자기자신에 대해 잘 알 필요가 있다. 자기자신을 잘 모르고 자기자신에 대해 무의식적일수록, 자기소외가 일어난다. 우울해지고 불안하고 화가 쌓이기도 한다.

이와 같은 개인의 정신적 위기는 무의식성으로 인해 흔히 외부 세상으로 투사된다. 개인의 힘든 상황이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세상의 탓으로만 생각되고 세상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일게 된다. 사회가 어둡고 강할수록 IS 등 테러조직의 선동에 쉽게 빠져들어 사로잡히게 되는 선행조건이 될 수 있다. 정신적 위기상태를 겪고 있는 개인이 테러조직 등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당하고 희생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현금의 '테러'와 '집단 트라우마'의 위기극복과 예방과 치유를 위해 정신건강의학 분야 해당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기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한 때다. '외로운 늑대형 테러'의 원인분석에 대한 최근의 보도들로 인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오해와 편견이 우려된다.

정신적 위기나 정신질환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함으로써 회복과 치유가 가능하다. 정신적 위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조기에 효율적인 도움과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사회와 국가가 앞장서서 이를 위해 경제적 지원을 포함한 법적 사회적 제도적 정비와 개혁 및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개선의 변화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 

사회적으로 열악한 처지에 놓여있는 소외되고 고립되고 가난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에 대한 우리 모두의 관심이 더욱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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