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강원지역 현역군인도 북한땅 보려면 입장료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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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강원지역 현역군인도 북한땅 보려면 입장료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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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 지키는 곳이지만 군인도 요금 내야 입장, 폐지해야!

▲ 강원도의 한 전망대에서 관람객들이 북한땅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시정타임스 제공) ⓒ뉴스타운

위수지역 내 전망대라도 입장료 내는 아이러니

북한땅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치된 전망대 시설들이 현역 근무중인 군인에게까지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정타임스의 조사에 따르면 6.25전쟁 휴전협정 및 DMZ설정(1953년 7월27일) 63주년을 맞아 국내 북한조망시설의 군인 입장료 징수에 관해 조사 결과 국내 대북 전망시설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와 외부 기관이 운영하는 대북 전망시설은 현역군인이더라도 예외없이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었다. (그래픽 및 표 참조)

▲ 국내 대북전망대 시설현황 ⓒ뉴스타운

13곳중 7곳에서 입장료 징수,현역에게도 입장료 받아

20일 확인 결과 현재 국내에서 일반인이 입장해 북한땅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시설은 총 13곳이다. 가장 서쪽 강화도에 위치한 강화평화전망대를 시작으로 △김포애기봉전망대 △파주오두산통일전망대 △파주도라전망대 △연천상승OP전망대 △연천태풍전망대관측소(전망대) △연천승전OP전망대 △연천열쇠전망대 △철원평화전망대 △철원승리전망대 △화천칠성전망대 △양구을지전망대 △고성통일전망대 등이다.

▲ ⓒ뉴스타운

이들 대북 전망시설 가운데 일반인들에게 입장료를 받고 있는 곳은 7곳으로△강화 평화전망대 △파주오두산통일전망대 △파주도라전망대 △철원 평화전망대 △철원승리전망대 △양구을지전망대 △고성통일전망대 등이다. 나머지 전망대는 군부대가 일반을 대상으로 안보견학 차원에서 운영하는 군 시설 이어서 별도의 입장료가 없다. 입장료를 받는 곳은 이들은 지방자치단체와 통일부산하 기관, 재향군인회 등이 운영하는 대북 전망시설로 시설유지 관리 등의 목적으로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전망시설은 일반인 뿐만 아니라 현재 나라를 지키고 있는 현역 군인들에게도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다. 입장료를 청소년 수준으로 할인해주는 곳도 있지만 고성통일전망대와 파주도라전망대의 경우는 군인할인조차 없다.

특히 파주시가 운영하는 도라전망대의 경우는 제3땅굴, 해마루촌 등이 연계된 관광상품을 구매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시설이용료는 지난해 500원이 인상돼 5000원이다. 여기에 셔틀버스이용료 4200원, 제3땅굴 모노레일 이용료 3000원 등까지 포함하면 성인의 경우 1만2200원이 든다.

파주시는 과거 현역군인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았지만 지난 2007년 '민북지역 안보관광시설사용료 징수 조례'를 개정하면서 '한국 군인 및 주한 외국 군인과 그 직계가족에 대한 입장료 면제 항목'을 삭제했다. 이후 현역군인도 일반인과 똑같은 입장료를 내야 한다.

철원평화전망대와 제2땅굴, 월정역 등을 함께 둘러보는 연계안보관광을 진행하고 있는 철원군 역시 현역군인이라도 3000원의 시설사용료를 징수하고 있다. 철원승리전망대 역시 군인에게 입장료를 받고 있다.

상식적으로 그럴 리가? 이상하다는 지역 문화해설사

현역 군인에게 비용을 받는 사실을 모르는 지역 문화해설사도 있었다. 강원도 전방지역의 한 문화해설사는 "해당지역에서복무중인 현역 군인도 전망대 입장료를 받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상식적으로 그럴리 있겠느냐?"고 답변했다가 군인에게도 입장료를 징수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이상하다"는 말을 반복하기도 했다.

전망대는 일반관광지 아닌 안보시설 인식 가져야, 입장료 징수는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

군복무중인 아들을 면회하기 위해 강원도를 방문했다는 유형택(54)씨는 "아들을 면회하면서 과거 군생활했던 옛생각이 떠올라 함께 전망대에 갔는데 이 지역에서 군복무중인 아들에게까지 입장료를 받을 땐 뭔가 잘못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어 "입장료는 할인돼서 얼마 안됐지만 북한의 침입을 최전방에서 온몸으로 막고 있는 현역군인에게까지 입장료를 받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땅히 갈곳 없는 전방에서 부모들을 포함한 면회객들과 장병들이 대부분 방문하는 전망대는 단순한 관광시설이 아닌 살아있는 안보현장이다. 현역 장병뿐아니라 면회객 모두에게 열린공간이 되어야 한다. 현역장병은 당연히 면제 되어야 하고 면회객은 최소한 할인해택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장병들의 의견이 대부분이다.

신한대DMZ비전연구소 장승재 소장은 "대북전망시설이 안보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현역 군인에게 입장료를 징수한다는 것은 군인을 돈벌이의 대상으로 생각한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대북전망대는 단순한 관광시설이 아니고 안보견학지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현역 군인들에 대한 입장료 징수는 마땅히 폐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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