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자금이 상가 시장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정작 상가 공급은 예년만 못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년 2분기는 전국 총 55개 상가가 분양을 시작했다. 전분기에 비해 14개 상가가 늘었지만 전년동기에 비하면 36% 가량 감소한 물량이다. 내수경기가 위축되며 향후 상권 활성화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없는 가운데 신규 택지지구 공급 중단으로 상업용지 공급이 귀해지며 상가분양물량 또한 감소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올해 2분기 공급된 상가 점포수 3,488개 점포로 전년동기(3,031개 점포)보다 많다. 공급된 상가 수는 적음에도 불구하고 점포수가 많은 이유는 지난 해에 비해 비교적 규모가 큰 상가들이 분양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총 55개 상가 중에서는 아파트 단지내 상가가 19개 공급되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2개 상가, 경기에서 5개 상가 등이 분양을 시작했다. 오피스텔 등의 하층부에 자리잡은 복합형상가가 18개 단지에서 공급됐고 근린상가가 14개 단지, 대형복합상가가 3개 단지, 테마형상가 1개 단지가 분양했다. 점포수별로는 복합형상가가 1,003개 공급되며 가장 많았다. 광교 및 동탄2신도시에서 굵직한 오피스텔 하층부 상가가 분양을 시작했다. 그 외로는 근린상가 839점포, 복합상가 815점포, 단지내상가 728점포, 테마상가 103점포 순으로 공급됐다. 한편 권역별 비중으로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서 33개 상가가, 지방광역시에서 22개 상가가 공급됐다.
2016년 2분기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2,100만원/3.3㎡으로 집계되며 전분기대비 10% 가량 낮아졌다. 근린, 복합형, 단지내상가의 분양가가 전반적으로 하향조정화됐다. 특히 단지내상가는 평균 1,635만원/3.3㎡로 전분기대비 19% 하락했다. 강원 원주와 충남 홍성 등 LH단지내상가가 3.3㎡당 1,000만원 미만 수준에서 공급됐기 때문이다. 한편 테마상가(4,900만원/3.3㎡)는 1개 상가가 공급됐지만 전용률이 높아 분양가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그 외 근린상가는 2,684만원/3.3㎡, 대형복합상가는 1,745만원/3.3㎡, 복합형상가는 2,035만원/3.3㎡으로 집계됐다.
LH단지내상가는 위례, 화성 등지에서 9개 상가, 64개 점포가 공급됐다. 64개 점포의 3.3㎡당 평균 공급가격은 932만원으로 1,200만-1,300만원/3.3㎡ 수준인 타 분기보다도 비교적 저렴하게 공급됐다. 목포남교(2층)과 담양백동2, 홍성남장3블록 등 지방에서 공급된 LH단지내상가의 공급가격(1,000만원/3.3㎡) 미만으로 비교적 낮았기 때문이다. 3.3㎡당 낙찰가격은 2,514만원/3.3㎡이며 평균 낙찰가율은 181%로 집계됐다. 입찰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단지는 강원혁신A-2BL(243%)과 위례A2-4(217%)였다. 특히 위례A2-4의 1층 점포들은 3.3㎡당 낙찰가격이 5,000-6,000만원에 육박했고 일부 점포는 낙찰금액이 10억 원을 넘어섰다.
최근 스트리트형 상가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점포 앞에 테라스를 둬 영업하는 테라스형 스트리트, 몰 안에 또 몰이 있는 몰in몰, 스토리를 담고 있는 스토리텔링 등을 각기 다른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며 하나의 상가가 아니라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틀에 박힌 상가가 아닌 차별화된 상가에 대해 투자자들 또한 관심을 가질수 있지만 마냥 달콤한 미래만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보다 화려하고 특별하게 조성될수록 건축비 등 조성원가가 상승하게 되고 이는 즉, 분양가에 반영돼 일반 상가보다 비교적 높은 분양가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대규모 스트리트형 상가들은 신규 택지지구 위주로 공급되기 때문에 상권이 자리잡기 까지 2~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해 기대에 상응하는 수익을 얻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지만 현명한 투자자라면 투자를 실행에 옮기기 전 분양가 수준이 적정한지 고려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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