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월도 전경 ⓒ 네이버 블로그에서^^^ | ||
오는 9일부터 이달 말까지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 일대에서 겨울 별미인 굴·새조개 축제가 열린다.
‘간월암 낙조와 굴·새조개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갯벌체험, 굴·새조개 까기 대회, 조개 조각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9일 오전 간월도 굴탑 앞에서 주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굴 부르기 군왕제’가 진행되며, 9-10일 일몰시간에는 새해 소망을 적은 종이를 500여 개의 풍선에 매달아 날려 보내는 해넘이 행사가 마련된다.
여기에 자연산 굴을 이용해 만든 굴 파전, 굴밥, 굴회, 굴국, 어리굴젓 등 10여종의 굴 요리가 선보인다. 중국 소림사무술시범과 댄스공연, 사물놀이, 연예인 송해씨와 함께하는 노래자랑 코너 등도 마련될 예정. 해가 진 뒤 오후 8시부터는 ‘달빛 속으로’라는 주제로 불꽃놀이 행사가 간월도 밤하늘을 수놓는다.
축제추진위 관계자는 “아름다운 낙조와 바다를 구경하면서 제철 만난 싱싱한 해산물을 싼 값에 맛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간월도는 섬 전체가 암자인 자그마한 섬이다. 원래 창리 포구에서 통통배로 30분이 나 들어가야 했지만 서산 A방조제 공사 이후에는 섬 대부분이 방조제로 편입되었다. 그래서 크기도 간월암이 섬의 전부일 정도로 작아졌고 방조제를 따라 차로 10분 만 가면 되어 방문도 편리해졌다. 그리고 썰물 때 물이 빠지면 섬으로 이어지는 작은 자갈길도 생겨 섬 아닌 섬으로 변해버렸다.
간월암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수도하던 곳이다. 어느 날 현란 한 달빛이 수면 위에 비치는 모습을 보고 홀연히 깨우친 바가 있어 암자 이름이 간월암이 되었고 후에 무학대사가 이성계의 왕사가 된 후 섬 이름도 간월도가 되었다. 밀물 때 섬으로 바뀌면 아름다운 주변의 섬들에 둘러 싸여 구름 속의 연꽃 형상 을 하고 있어 불교계의 성지처럼 여겨지는 곳이다.
간월암은 푸른 기와를 올린 법당이 특이하다. 바람이 심한 곳이라 지붕에 줄을 묶어 놓았다. 역대 이름난 고승의 초상화가 걸려있는 법당도 보이고, 전각도 눈에 띈다. 담벼락 너머가 망망대해인 아름다운 고찰이다.
간월도에서 간월암을 바라보는 경치도 일품이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옛 선조의 숨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고찰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석양이 아름다운 날 간월도에서 간월암을 바라 본다면 바다인 듯, 호수인 듯 보이는 곳에 떠있는 간월암은 머리에서 쉬이 사라지지 않는 풍경으로 남을 것이다.
간월도를 안고 있는 바다 천수만은 우리나라 제일의 철새탐조지로도 꼽히는 곳이다. 해마다 10월 말부터 철새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는데 보통 12월초까지 천수만에서 머물다가 고천암호, 창녕 우포늪과 창원 주남저수지, 금강 하류 등으로 내려간다. 너른 대지와 수많은 새떼 사이에 서서 가창오리의 군무를 보고 있으면 자연의 위대 함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된다.
간월도는 예로부터 굴과 새조개가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간월도 굴은 조직이 단단해서 보통 젓갈의 20% 정도의 소금으로 얼간을 해 이름이 어리굴젓이 되었다. 특히 어리굴젓은 무학대사가 임금에게까지 진상했다고 하니 역사가 깊기도 하다. 구이로 먹는 새조개도 겨울 별미 중 하나다.
◆찾아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목포 방향으로 가다. 홍성 나들목 안면도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왼쪽에 간월도가 있다. 서산을 경유해 가려면 서산 나들목이 나 해미 나들목으로 나와 서산 시내에서 안면도, 간월도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창리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10여분 달리면 오른쪽에 간월도가 보인다.
<서산시청문화관광과 / 041-660-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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