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가족들은 집회에서 "현장 조기훼손에 책임이 있는 대구지검이 조해녕 대구시장 등 현장훼손 책임자를 수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수사주체를 대검찰청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진정서.고소장 제출 당시 대구고검을 통해 대검에 전달해 달라고 했지만 대구지검에 배당돼 있어 대검에 직접 제출하기 위해 서류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실종자가족들은 이날 오후 수사전담팀 김광준 부부장검사와 면담에서 고소장과 진정서 사본을 검찰이 대검찰청에 대신 접수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5시간여만에 자진해산했다.
이날 시위에서 실종자가족 측은 한때 검찰청사 앞에서 진입을 막는 경찰과 대치한 채 수성경찰서장의 사과와 경력 철수를 요구하며 거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없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께 실종자가족 7명은 검찰을 방문해 "지난 12일 대검의 직접수사를 요구하는 진정서 및 고소장을 제출했는데도 최근 구성된 대구지검의 수사전담팀이 사건을 맡고있다"며 "현장훼손에 일정부분 책임이 있는 대구지검이 대구시와 대구지하철공사에 대한 수사지휘 검사들을 상대로 수사를 하는 것은 진상을 은폐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끝) 2003/03/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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