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은 17일 각국 대사관에 발송한 호소문에서 미국과 영국, 스페인 등 세나라 정상이 아조레스에서 긴급 정상회담을 가진 후, 18일경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라크 결의안을 표결에 붙일 것과 결의안 가결 여부와 관계없이 전쟁을 개시할 것임을 시사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전쟁 반대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민노당은 호소문에서 "이라크 전쟁이 발발할 경우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라크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며 이를 위해 전세계 모든 나라가 적극적으로 반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노당은 각국 정부에 보내는 메세지를 통해 "평화를 위한 귀국의 노력은 이라크 침략전쟁을 막고, 항구적 세계 평화를 열어가는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향후 있을 수 있는 어떠한 전쟁시도에 대한 귀국의 투쟁에 대해서도 형제애로서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밝히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을 저지해줄 것 △미국의 어떠한 전쟁지원 요청에 대해서도 단호히 거부 의사를 밝혀줄 것 △미국의 요청에 굴복하여 파병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 정부에 대하여 유감을 표시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 주한 대사관측에 보낸 호소문에서 민노당은 "전세계의 양심적 정부와 민중들의 한결같은 반전의지는 미국으로 하여금 결코 쉽게 전쟁에 돌입할 수 없게 할 것"이라며 "안보리의 이라크 결의안 표결에서 귀국 정부의 확고한 전쟁 반대의 의사 표시는 전쟁 방지를 위한 중요한 전진이 될 것이며, 세계평화의 중대한 장애물을 제거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쟁 결의안에 반대할 것을 호소했다.
민노당은 또 이슬람회의기구(OIC) 57개 회원국가와 일본 등 다른 주한 외국 대사관에도 메세지를 보내 "지금 이라크 민중은 역사상 유례없는 부당한 침략전쟁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미국의 이라크 전쟁 계획을 저지해 줄 것과 이라크 전쟁 개시후 미국의 어떠한 전쟁 지원 요청에 대해서도 단호히 거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호소문에서 민노당은 "전세계는 이번 전쟁의도가 오로지 이라크 석유에 대한 미국의 패권 쟁탈을 위해 나온 것임을 직시하고 있다"고 상기하고 "각국에서 들끓고 있는 반전여론은 전세계 민중의 평화에 대한 열망과 전쟁 반대의 의지가 얼마나 뜨거운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노당은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의 위기가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 민중들은 미국의 일방적 야욕에 의해 주도되는 이라크 전쟁이 어떤 식으로든 한반도에도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과 자칫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간의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거듭 밝히고 한반도에서의 전쟁방지를 위해서라도 결코 이번 이라크 전쟁을 용인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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