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다자구도'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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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다자구도'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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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구도의 가변성이 커짐에 따라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를 상수로 놓고 다양한 '다자(多者) 구도'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현 단계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이회창-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신당의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3인에다 이미 대선출마를 선언한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를 합친 4자 구도이다.

그러나 여기에 노무현, 정몽준 두 사람중 한 사람이 이 후보와 경합하는 3자구도와 이, 노, 정 3자 및 권영길 후보 외에 군소 정치세력이 연합해 내세운 후보를 포함한 5자구도도 거론된다.

◇4자구도 = 12월 대선에서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권영길 후보가 맞붙게 되는 경우로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구도로 받아들여진다.

정 의원이 완전히 독자적인 신당을 창당해 후보로 나서는 경우와,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이인제(李仁濟) 의원 중심의 민주당 이탈세력 및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까지 포함한 5자연대를 통한 신당의 후보로 출마하는 경우, 아니면 이중에서 박근혜 대표 정도와만 신당을 창당하는 경우 등을 예상해볼 수 있다.

정 의원이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정서를 감안, 현재 거론되는 기성 군소정치세력과 손잡지 않고 '비(非) DJ' 민주화 세력과 시민단체 등 비정치적 명망가를 규합해 독자적인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 의원이 자민련의 보수 이미지와 이인제 의원의 경선불복 이미지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서다. 그러나 이 경우 현실적으로 '미니신당' 수준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점에서 5자 연대론이 나온다. 이같이 되면 민주당의 이탈세력의 규모를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5자구도 =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권영길 후보와 함께 제4의 정치세력 후보가 대선가도에 뛰어드는 경우다.

최근의 제3신당 창당 논의에서 '5자연대'가 불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이인제 의원 등이 독자적인 '중부권 신당'을 결성해 후보를 내는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 의원과 이 전 총리 및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전 대표가 18일 회동,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어서 논의 결과가 주목되나, 김 전 대표는 정몽준 의원과 연대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5자구도 성립시엔 정 의원과의 연대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부권 신당의 경우 보수적 이미지에 지역정당이란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현실적 문제에 부닥칠 가능성이 높다.

◇3자구도 = 이회창 후보의 대항마로 노무현 후보 또는 정몽준 의원이 나서는 구도다.

이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신당에 정 의원이 참여,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의원중 한명이 후보로 되거나, 정 의원이 일단 제3의 신당 후보로 나선 뒤 민주당 신당(재창당)의 노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한명으로 압축하는 2가지 시나리오로 나뉜다.

그러나 정 의원이 '민주당 = DJ당'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된 상황에서, 더욱이 국민경선제를 통해 선출된 노 후보와 다시 국민경선을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고 민주당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어서 제3의 신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더 크다.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 4자 구도에선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대선이 임박할수록 노, 정 양인에 대한 후보단일화 압력이 가중될 것이며, 그 경우 당대당 통합 또는 후보단일화 협상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도 지지도가 어느 한쪽이 비교적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 있을 때는 후보단일화 성사 가능성이 높은 반면 지지도 차이가 크지 않을 때는 끝까지 4자구도가 유지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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