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젠의 송화강 유입으로 오염돼 물이 없어 탱크에서 불을 받으려는 주민들 ⓒ AFP^^^ | ||
이 같은 대규모 오염사태가 발생하자 하얼빈 주민들 사이에 소문이 돌아 물을 사재기하고 있는 등 소문이 흉흉한데도 중국 정부는 단지 환경재앙으로만 인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에프페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하얼빈은 도시에 380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인근지역까지 포함하면 약 900만 명이 1897km 길이의 송화강의 물을 이용하는데, 이번 벤젠 폭발 사고로 인한 벤젠유입으로 물 공급이 중단될 수밖에 없어 먹는 물 대란이 발생했다. 하얼빈과 지린사이의 두개의 중소도시주민들도 역시 송화강 물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벤젠공장은 지난 13일 폭발, 송화강물에 유입돼 오염된 물이 흘러 하얼빈시까지 다다르자 당국은 22일 밤부터 하얼빈시에 물 공급을 중단하고 주민들에게 동요하지 말라고 촉구하면서, 주민들이 물과 생필품 등을 사재기 하는 등 심한 동요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에 벤젠 오염은 국가 규정치보다 103배나 높은 수치의 오염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발암물질을 내포하고 있는 높은 수치의 벤젠 오염도에 사람이 노출될 경우,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 같이 중대한 재앙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관영 매체들은 입을 다물고 있어, 더 큰 재앙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고 중국 과학 아카데미 명예회원인 레스터 브라운씨는 말하고, 이는 미국 루이지애나를 휩쓴 카트리나로 물이 오염돼 마실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도이에 대한 미 정부의 대응책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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