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수가 너무 무성하면 식구들 병나기 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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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수가 너무 무성하면 식구들 병나기 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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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 ⓒ뉴스타운

4월은 나무마다 싹이 돋고 꽃이 피는 ‘나무의 계절’이다. 식목일이 되면 누구나 한 번쯤은 나무를 생각하게 된다. 풍수지리에서 나무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최근 들어 정원수가 있는 넓은 뜰을 가진 집은 구경하기도 어렵게 됐지만 작은 공간이라도 있으면 누구나 나무를 심고 싶어 한다.

인간이 자연 속의 어떤 지점에 집을 지었다는 것은 자연을 정복했다는 뜻이며 이것은 자연을 파괴했다는 의미도 된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 없이는 삶이 불편하고 결국 생존마저도 위협을 느낀다. 그래서 자연을 다시 불러들인 것이 정원에 심는 나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풍수지리 양택론에서는 집터가 나무 없이 삭막하면 땅의 기(기)가 소멸된다고 믿는다. 집의 울타리나 담장이 음택의 좌청룡 우백호처럼 지기(地氣)를 흩어지지 않게 모으는 것이라면 정원수는 바로 모아진 기를 양생(養生)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런데 나무가 너무 크면 오히려 지기를 빼앗겨 나쁘다고 보기도 한다.

조선조 숙종 때 홍만선이 쓴 ‘산림경제’에서도 집 안의 큰 나무를 금기로 여기고 있다. 과수가 무성하여 가옥의 좌우를 덮는 것은 질병의 원인이 되고 또 큰 나무가 처마에 닿거나 대문 가까이 있어도 좋지 않다고 하였다.

이는 ‘지붕 위의 마른 나뭇가지에는 귀신이 모여든다.’ ‘집 안에 장수목(長壽木)을 심는 것은 불가하다.’ 등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민간 신앙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주택의 조건이 자연상태에 있었던 옛날에는 이렇게 큰 나무들은 채광이나 통풍을 가로막고 벼락을 불러들이는 등의 이유 때문에 경계한 것이다.

그리고 큰 나무가 집안에 있으면 땅이 메말라져서 윤기가 없고 잔디는 물론 한해살이 꽃도 자라지 못한다. 특히 큰 나무 자체가 땅의 기를 모두 빨아들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해를 준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정원에 나무가 알맞게 있으면 땅의 습도를 유지시켜 땅이 윤기가 있으며 인간에게 신선한 공기를 공급한다. 나무들은 산소를 내뿜고 인간이 배출한 탄산가스를 흡수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지기(地氣)를 양생한다.’고 보는 것이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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