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는 중국이 아니다. 1912년에 중화민국이 건국하고 ‘중국’이라는 호칭이 나라 명칭이 됐다. 그런데 1912년 이전의 중국은 황제가 있는 황성을 ‘중국’이라고 했다.
즉 도성이라는 뜻이니 미국으로 보면 백악관을 중국으로 표현했다. 근세에 와서 청나라가 망하고 중화민국이 건국되고 중화민국을 줄여서 ‘중국’이라고 했다. 현재는 중화인민공화국을 생략하여 ‘중국’이라고 표현한다.
역사상 ‘國’은 소국을 나타내고 있었음을 알고 있다. 큰 나라는 ‘國’을 넣어 국명으로 하지 않았다. 고구리, 백제, 신라 등은 국(國)자를 넣지 않았다. 그런데 청나라와 조선이 패망하고 그 후에 중화민국과 대한민국이 건국되면서 국을 넣었다. 그만치 한반도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중화민국은 ‘중화’가 약칭으로 부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대한민국은 약칭으로 ‘대한’이 가장 바람직하다. 중화민국의 첫 글자와 마지막글자를 따서 ‘중국’이라고 불러달라고 요청했다면 대한민국은 첫 글자와 마지막글자를 따서 ‘대국’으로 요청하면 어떨까?
'중국'보다 '대국'이 아시아의 사상사에서는 당당해 질수 있다. 중국이나 대국은 국자의 의미를 벗어나지 못하지만 이왕 사용한다면 동양 사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명칭으로 하는 것이 자긍심의 발로일 것이다.
[정노천의 우리역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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